임태훈 "삼재 마지막 해..선발이 즐겁다"

하남직 2012. 4. 1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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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하남직]

임태훈(24·두산)은 "올해가 1988년 용띠해의 삼재 마지막 해라고 하던데요"라고 했다. 부진과 불운으로 힘겨웠던 임태훈이 2012년을 상쾌하게 출발했다.

임태훈은 지난 17일 잠실 삼성전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11일 청주 한화전(6이닝 3피안타 무실점)에 이어 올 시즌 1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 임태훈은 2승을 거두며 두산 선발진의 한 축으로 확실하게 자리잡았다. 임태훈은 17일 경기 뒤 "월요일(16일) 하루 쉰 뒤 등판하는 일정이었다. (김)선우 형이 '집에서 무작정 쉬지 말고, 어느 정도 몸을 만들어라'라고 조언하셨다. 팀 훈련도 쉬는 날이라 자주 가는 헬스장에서 몸을 풀었다. 효과가 있었다"고 밝힌 뒤 "선발은 길게 봐야 한다. 선우 형의 조언대로 힘을 조절하며 던지고 있다. 한 경기에서 온 힘을 다해 던지는 공은 5개 정도다. 제구력 위주로 던지면서 공의 회전에 신경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태훈은 '선발 투수의 노하우'를 쌓고 있다.

▶'쿠바 키즈'의 선두주자

선발로 자리잡기까지,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임태훈은 2007년 1차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했다. 그해 한국 프로야구는 상당수의 대형 신인들을 맞이했다. 김광현(SK)과 양현종(KIA), 그리고 임태훈과 함께 1차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이용찬이 '거물 신인'으로 통했다. 이상화·이재곤(이상 롯데)도 주목 받았다. 이들은 2006년 쿠바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함께 우승을 일궈내고, 프로 무대를 밟았다.

이중 김광현이 5억원으로 가장 많은 계약금을 받았다. 4억5000만원을 받은 이용찬이 둘째, 4억2000만원의 임태훈이 뒤를 이었다. 시즌이 시작되면서 '순위'가 바뀌었다. 임태훈은 두산 승리조에서 활약하며 64경기 7승3패 1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다. 동갑내기 중에는 경쟁자가 없었다. 신인왕은 그의 몫이었다.

임태훈은 2008년과 2009년에도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했다. 2008년에는 57경기 6승5패 6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3.41, 2009년에는 마침내 두자릿수 승리(11승 5패 4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3.06)를 따냈다.

▶부상과 불운

선발투수로 성장한 김광현·양현종을 보며 임태훈도 선발 투수의 꿈을 키웠다. 2010년에 기회가 왔다. 그러나 선발로 나선 20경기에서 8승 10패 평균자책점 5.20로 부진했다. 결국 불펜 이동. 임태훈은 "당시에는 허리도 아팠고 '언제 다시 불펜으로 돌아갈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있었다. 생각처럼 안 풀렸다"고 떠올렸다.

2011년에는 불운도 겹쳤다. 오른 팔꿈치 통증이 왔고, 야구 외적인 일에 시달렸다. 시즌 중간에 군사교육훈련을 받았고, 시즌 종료 직후에는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했다. 정말 삼재에 시달리는 것처럼 느꼈다.

▶겨울의 끝자락

우려 속에 시작한 2012 시즌. 임태훈은 선발 수업을 쌓았다. 앞선 두 경기서 가능성을 입증했고, 이번 주에는 '일주일 내 두 번의 선발 등판(17일 잠실 삼성전·22일 목동 넥센전)' 임무를 수행한다. 임태훈은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는 것이 내 의무 아닌가. 몸 상태는 좋다. 선발로 나서는 것이 즐겁다"고 했다.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시야도 생겼다. 임태훈은 "동기생 광현이와 현종이가 재활을 하고 있지 않나. 잘 마치고 돌아왔으면 좋겠다. 올해는 우리의 삼재 마지막해니까"라고 했다. 삼재(三災). 고난의 시간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봄을 준비하는 겨울'이라는 뜻도 된다. 임태훈은 겨울의 끝자락에 서 있다.

하남직 기자 jiks7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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