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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한일전, 두 차례 개최 합의…실효성 물음표

출처 데일리안 | 입력 2010.02.2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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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정희진 객원기자]'2010 남아공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축구 한일전 개최가 합의되면서 실효성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5월 24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먼저 경기를 치른 뒤, 월드컵 이후 A매치 데이인 오는 10월 12일 서울서 경기를 갖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5월 24일은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 선수들이 모두 소집된 날이고, 10월 12일 역시 A매치 데이다. 때문에 한국과 일본 모두 국내파는 물론 유럽에서 뛰는 해외파들이 모두 출전할 수 있어 최상의 전력으로 맞대결을 펼칠 수 있게 됐다.





◇ 허정무 감독은 "남아공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일전이 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5월 24일 경기에 흔쾌히 동의했다"고 밝혔지만, 그 실효성을 두고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 연합뉴스

그러나 월드컵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한일전 개최는 다소 물음표가 달린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 경기력 향상은 물론 축구 붐 조성과 기술 및 인적 교류 등에 한일전이 도움이 된다는 데 일본축구협회와 뜻을 함께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빈스부르크 전지훈련을 위해 출국하기로 계획한 전날인 5월 24일에 한일전을 벌이는 것은 대표팀 전력 향상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물론 대표팀은 6월 3일 유럽에서 스페인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그러나 월드컵 원정 16강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는 대표팀이 유럽이나 아프리카, 남미 팀을 섭외해 A매치를 벌이는 것이 아닌 같은 아시아 팀과 경기를 갖는 것은 다소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특히 한국은 지난 1998 프랑스월드컵을 앞둔 상태에서 중국과 평가전을 벌여 오히려 전력 약화를 초래한 아픔이 있다. 당시 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인 황선홍이 중국 수비의 거친 태클에 큰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전력에 공백이 생겼고, 이는 네덜란드에 0-5로 지는 등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 결국 차범근 당시 대표팀 감독은 프랑스 현지에서 경질된 아픈 기억이 있다.

한일전이 벌어지기로 한 5월 24일은 일본 대표팀의 월드컵 출정식을 겸하는 날인 데다 장소도 일본 축구의 또 다른 성지(聖地)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인 만큼, 한일 양국 대표팀의 자존심 대결로 번질 경우 큰 부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 여기에 자칫 지기라도 하는 팀은 자신감이 떨어져 월드컵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그러나 정작 한일 대표팀 감독은 이번 한일전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허정무 감독은 "남아공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일전이 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5월 24일 경기에 흔쾌히 동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오카다 다케시 일본 대표팀 감독은 동아시아축구선수권 한일전이 끝난 뒤 "해외파가 모두 소집된 상태에서 다시 한 번 한국과 맞붙고 싶다"는 뜻을 피력한 바 있다. [데일리안 = 정희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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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스포츠 편집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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