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인비의 금메달 스토리, 다음 계획은?

백승우 2016. 8. 25.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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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다시 봐도 감격적인데요.

116년 만의 여자 골프 금메달을 거머쥔 골프여제 박인비 선수를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박인비 선수, 안녕하세요.

◀ 박인비/리우올림픽 골프 우승자 ▶

안녕하세요.

◀ 앵커 ▶

먼저 축하드립니다.

◀ 박인비/리우올림픽 골프 우승자 ▶

감사합니다.

◀ 앵커 ▶

지금 입고 계신 옷이 4라운드 때 입었던 옷, 그 옷인가요?

◀ 박인비/리우올림픽 골프 우승자 ▶

네, 맞아요.

◀ 앵커 ▶

오늘 어떻게 또 입고 나와주셨네요.

◀ 박인비/리우올림픽 골프 우승자 ▶

네, 의미가 남달랐던 시합이다 보니까 요즘에 자주 입고 다니는 것 같아요.

◀ 앵커 ▶

그렇습니까?

지금 들고 계신 게 이번에 딴 금메달.

제가 좀 만져봐도 될까요?

◀ 박인비/리우올림픽 골프 우승자 ▶

되게 아끼는 건데.

한번 만져보셔도 됩니다.

◀ 앵커 ▶

갖고 나와주셨는데, 무게가 상당하네요.

◀ 박인비/리우올림픽 골프 우승자 ▶

생각보다 되게 무겁더라고요.

저도 금메달은 처음이라서.

◀ 앵커 ▶

이거 목에 딱 걸었을 때 그때 그 느낌은 어땠어요?

◀ 박인비/리우올림픽 골프 우승자 ▶

정말 다른 어떠한 대회 트로피보다도 가장 작거든요, 금메달이.

그런데 그 의미는 가장 컸던 것 같아요.

◀ 앵커 ▶

박인비 선수 손가락 사진이 나오는데 손가락이 얼마 전까지 테이프가 붙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번 올림픽 경기 때 이걸 떼고 경기를 하셨어요.

◀ 박인비/리우올림픽 골프 우승자 ▶

저도 모르게 조금 감이 조금 둔해지는 기분이 있더라고요.

특히 퍼팅할 때나 그럴 때.

그래서 이번 올림픽에서는 통증을 조금 참고 치는 한이 있더라도 테이프 없이 정말 감을 좀 살려내고 싶었고요.

그것보다 다시는 오지 않을 일주일이고 정말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 보고 싶었거든요.

◀ 앵커 ▶

성적이 좀 안 좋으니까 여론적으로는 '좀 양보하지 그랬냐'라는 이런 여론들이 많았잖아요.

그것 때문에 마음고생 많으셨죠?

◀ 박인비/리우올림픽 골프 우승자 ▶

그것 때문에 조금 마음고생이 있었긴 했는데요.

아무래도 저 자신도 걱정이 되는데 왜 걱정이 안 되셨겠어요.

나라를 대표해서 나가는 자리이기 때문에 그만큼 책임감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고 프로 되고 나서 언제 이렇게 내가 내 모든 열정을 이렇게 쏟아서 노력을 해 본 지가 잘 기억이 안 나더라고요, 저도 하다 보니까.

그런데 이제 그렇게 모든 것을 쏟을 수 있는 그런 시간들이어서 저한테는 한 단계 더 성숙할 수 있었던,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었던 그런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 앵커 ▶

이제 경기 얘기를 좀 하시면 올림픽 코스에서 13번홀 버디가 참 인상적이었는데 그때 그 퍼팅 직전에 어떤 생각을 하셨어요?

◀ 박인비/리우올림픽 골프 우승자 ▶

사실 거리가 조금 있다 보니까 꼭 들어가야 된다는 생각은 많이 안 했고요.

최대한 거리를 맞춰서 라이 맞춰서 한번 쳐보자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딱 처음 섰을 때 조금 어드레스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다시 어드레스를 다시 했는데 그렇게 했을 때 보통 안 들어갈 때가 되게 많아요, 어드레스를 바꿀 때.

그런데 저 퍼트는 바꿔서 좀 잘 됐던 케이스였던 것 같아요.

◀ 앵커 ▶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좀 설렁설렁, 대충대충 본다는 말들이 좀 있잖아요.

그런데 그게 어떻게 감각이라는 게 어떻게 타고나는 겁니까?

◀ 박인비/리우올림픽 골프 우승자 ▶

사실 다른 선수들 치고 있을 때 라이를 저는 많이 보거든요.

왜냐하면, 준비를 한 상태에서 바로 쳐야 되니까.

최대한 플레이에 지장을 안 주기 위해서 그래서 따로 그렇게 라이 보는 장면은 많이 안 잡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열심히 그린 잘 살피고 있고요.

아무리 감이 좋다고 하더라도 그린에 대한 연구는 무조건 해야죠.

◀ 앵커 ▶

이번에 또 한 번 놀란 게 그림이 나올 텐데 박인비 선수 우승할 때마다, 우승이 되게 많았지만 우승컵을 들 때마다 자 보세요.

표정이 똑같습니다.

한결같은 이 표정.

플레이하실 때도 그렇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실 때도 어떻게 이렇게 한결같이 표정이 똑같아요?

◀ 박인비/리우올림픽 골프 우승자 ▶

표정은 얼굴로는 잘 안 나오더라고요.

저는 사실 마음속에서는 많이 동요도 하고.

◀ 앵커 ▶

마음속으로 요동치고 있으니까.

◀ 박인비/리우올림픽 골프 우승자 ▶

물론 그런데 잘 안 나오니까 오히려 그게 골프에는 좀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 앵커 ▶

별명이 침묵의 암살자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좀 남달리 우승 세리머니를 하셨어요.

◀ 박인비/리우올림픽 골프 우승자 ▶

다른 때도 우승 세리머니를 하기는 하는데 동작이 작다 보니까 많이 기억을 못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도 사실 저는 별로 기억이 안 나요.

저 순간이 제가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다른 대회에서는 우승하면 이거 해야지 이런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저 당시에는 사실 제가 '뭘 해야지'라고 '우승 세리머니를 뭐 하지' 생각을 못했어요, 그럴 여유가 없어서.

그래서 정말 그냥 자연스럽게 나온 동작이라서 그래서 더 조금 더 다른 때보다는 자연스러워 보이는 것 같기도 해요.

◀ 앵커 ▶

앞으로의 계획을 좀 안 여쭤볼 수가 없어요.

3년 전에 제가 인터뷰했을 때 그때 목표가 브리티쉬오픈 올림픽 출전이 목표라고 말씀을 해 주셨었는데, 그거 이미 다 달성을 해 버렸단 말이죠.

◀ 박인비/리우올림픽 골프 우승자 ▶

이번 올림픽을 경험해 보니 정말 2연패나 아니면 올림픽에 다시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정말 너무나 큰 영광일 것 같아요.

◀ 앵커 ▶

앞으로 목표 꼭 이루어지시기를 바라고 수고하셨습니다.

◀ 박인비/리우올림픽 골프 우승자 ▶

감사합니다.

백승우기자 (swpaik@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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