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오늘, 맨발의 샷으로 '골프왕국' 길 튼 박세리

오광춘 2016. 6. 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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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세리 선수 하면 바로 이 장면입니다. 강렬했던 1998년 US 여자오픈 맨발의 샷. 이후 박세리가 LPGA 무대에 새긴 흔적을 들춰보면, 다시 봐도 흐뭇합니다. 메이저 대회 5차례 우승. LPGA투어 대회는 모두 25번 정상에 섰습니다. 이런 성취들이 쌓여 9년 전 오늘(7일), 박세리는 여자 골프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오광춘 기자입니다.

[기자]

박세리가 이렇게 해맑게 웃은 적이 있었나.

9년 전, 30살 박세리는 명예의 전당에 아시아 최초, 그리고 최연소 기록을 남겼습니다.

1998년 US오픈, 맨발의 샷으로 일군 역전 우승. 2001년 브리티시 오픈 정상. 2006년 LPGA 챔피언십 3번째 우승.

LPGA 명예의 전당은 놀라운 활약을 얼마나 꾸준히 했느냐가 기준입니다.

66년 역사에서 명예의 전당에 오른 건 24명 뿐. 박세리를 제외하면 모두 백인 여성이었습니다.

초창기 흑인들의 출전까지 막았던 LPGA. 박세리의 성공은 아무도 예상 못했습니다.

차별의 벽을 넘어선 불굴의 의지. 지름 4.2cm 골프공을 칠 때마다 동양인에 대한 편견을 날려 버렸습니다.

그런 흐름은 '박세리 키즈'의 성공시대로 이어졌습니다.

박세리 이후 9년 만에 명예의 전당에 오른 새 얼굴, 이번에도 한국 선수였습니다.

박인비는 10일, 박세리에 이어 25번째로 명예의 전당에 오릅니다.

한국 선수로서 LPGA의 처음을 열었던 박세리, 올해를 끝으로 은퇴하는데 그 마지막이 흐뭇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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