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골프장 출신' 짐 허먼, 꿈의 무대 마스터스 초대받다
무명 골퍼 짐 허먼이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휴스턴 골프장에서 열린 PGA투어 셸 휴스턴오픈에서 데뷔 106경기 만에 감격적인 첫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웃고있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프로데뷔 106경기 만에 PGA 첫승
39세의 ‘무명 골퍼’ 짐 허먼(미국)이 프로 데뷔 106경기 만에 PGA투어 첫 우승을 차지하며 ‘꿈의 무대’ 마스터스에 초대받았다.
허먼은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휴스턴 골프장(파72·7420야드)에서 열린 셸휴스턴오픈(총상금 68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헨릭 스텐손(14언더파 274타)을 1타 차로 꺾고 우승했다.
극적인 우승만큼이나 허먼의 인생은 굴곡이 심했다.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출신의 허먼은 2000년 프로가 됐지만 PGA투어가 아닌 동네 골프장에서 클럽프로로 일했다. 골프장을 찾아오는 아마추어 골퍼들을 대상으로 레슨을 하거나 매장 관리를 맡았다. 종종 미니투어 등에 출전하면서 프로로 활동하기도 했지만 PGA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평범했던 그의 삶은 당시 일하던 골프장의 소유자였던 도널드 트럼프와의 인연으로 인생이 달라졌다. 허먼의 재능을 눈여겨 본 트럼프가 용기를 줬고, 그의 말에 힘을 얻는 허먼은 2008년부터 2부격인 웹닷컴투어(당시 네이션와이드투어)를 뛰면서 PGA투어에 도전했다. 꿈은 3년만에 이뤄졌다. 2010년 웹닷컴투어 무나클래식에서 우승해 2011년 PGA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생각처럼 탄탄대로를 걷지는 못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벌어들인 수입은 97만9938달러 밖에 되지 않았다. 연간 투어 경비로만 20만 달러 안팎이 들어가는 만큼 큰 돈을 벌지 못했다. 어렵게 투어생활을 이어온 허먼은 2015년부터 서서히 안정을 찾았다. 27개 대회를 뛰어 121만2778달러를 벌었고, 처음으로 시드도 유지했다.
프로 데뷔 후 106경기 만에 우승을 차지한 허먼의 인생은 확 달라졌다. 122만4000달러(한화 약 14억3000만원)의 상금을 손에 쥐었고, 7일부터 개막하는 별들의 잔치 마스터스(총상금 1000만 달러)에 출전할 수 있는 마지막 초대장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RBC헤리티지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PGA 챔피언십 등에도 출전할 수 있게 됐다. 한국선수 중에선 김시우(21·CJ오쇼핑)가 공동 13위(합계 9언더파 279타)로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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