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LPGA 일정 마친 박성현, 경험과 자신감 얻었다

권혁준 기자 2016. 4. 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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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이 4일(한국시간) 열린 LPGA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4라운드에서 1번홀 세컨드샷을 날리고 있다. 2016.4.4/AFP=뉴스1 © News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박성현(23·넵스). 올 시즌에는 미국 무대에서 먼저 경기를 시작한 박성현은 지난 3번의 대회를 통해 가능성을 입증해 보였다.

박성현은 4일(한국시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5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박인비(28·KB금융그룹), 제리나 필러, 카롤린 마손(독일) 등과 함께 공동 6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지난주 열린 KIA 클래식에서 공동 4위로 '톱5'를 마크했던 박성현은 톱랭커들이 총출동한 메이저대회에서도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호성적을 냈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나흘 내내 언더파를 기록했다. 4라운드 동안 평균 275야드(약 251m)의 비거리를 보였다. 퍼팅이 다소 불안한 모습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안정적인 경기력이었다.

박성현은 지난해 KLPGA투어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4승을 따내며 단숨에 스타반열에 올랐다. 특유의 장타력에 정교함이 더해지면서 얻은 결과였다.

박성현은 올해 전지훈련지를 미국에 차렸고, 실전 시작 대회도 LPGA투어에서 맞았다. 좀 더 큰 무대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점쳐보겠다는 의지였다.

이는 성공적이었다. 겨울내내 미국에서 샷을 가다듬은 박성현은 3차례의 LPGA투어 대회에서도 모두 만족스런 경기를 펼쳤다.

박성현은 첫 출전대회였던 JTBC 파운더스컵에서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13위에 올랐고, KIA 클래식에서는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메이저대회에서도 전혀 주눅드는 모습없이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면서 또 한 번의 '톱10'을 기록했다. KLPGA투어 국내 개막을 앞둔 박성현으로서는 쾌조의 스타트가 아닐 수 없었다.

박성현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자신감도 충만해진 모습이었다.

박성현은 "솔직히 실력이나 기술적인 부분은 비슷한 것 같다. 순간순간의 상황에서 얼마나 더 좋은 샷을 하는지가 중요하다"면서 "여기에서 경기하는 선수들은 경험이 많아서 상황에 대한 대처를 능동적으로 하는 것 같다. 나에겐 그런 부분이 아쉽지만, 앞으로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얻은 것도 많았다고 했다. 그는 "세 번의 대회를 뛰면서 배운 게 많았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플레이를 해봤고, 선수마다 본받을 점이 있었다"면서 "한국에 돌아가면 도움이 될 것 같다. 훈련이 끝나자마자 대회를 한 것도 큰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번엔 '초청선수'의 신분으로 미국무대를 노크했던 박성현. 하지만 3번의 대회에서 박성현은 앞으로 '정식선수'로도 활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고, 스스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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