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이지희, JLPGA 통산 20번째 우승 달성

이석무 2016. 4. 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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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희(사진=JLPGA)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백전노장’ 이지희(37)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야마하 레이디스오픈(총상금 1억엔)에서 우승했다.

이지희는 3일 일본 시즈오카현 가쓰라기 골프클럽 야마나코스(파72·656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이지희는 2위 신지애(28)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 우승을 일궈냈다. 우승 상금은 1천800만 엔(약 1억8000만원).

2000년부터 JLPGA 투어에서 활약한 베테랑 이지희는 이번 우승이 통산 20승째다.

이지희는 2000년 일본 무대에 뛰어든 뒤 2003년에는 상금 2위로 도약하며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다가 2013년과 2014년 각각 27위와 21위로 떨어지면서 전성기가 끝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여자골퍼로선 환갑이 넘은 30대 중반의 나이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나이 어린 후배들과 당당히 맞서면서 두 차례 우승 포함, 톱10에 10차례 진입했다. 상금 랭킹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지희는 13번 홀(파4)까지 윤채영(28·한화)과 6언더파 공동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14, 15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2타 차 선두로 나선 뒤 여유있게 우승을 확정지었다.

일본에서 활약 중인 태극낭자들은 이번 우승을 포함해 올해 JLPGA 투어 5개 대회에서 3승을 따냈다.

지난달 이보미(28·혼마골프)가 요코하마 타이어 PRGR 레이디스컵에서 정상에 오른데 이어 김하늘(28·하이트진로)이 악사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지희가 올시즌 한국선수로서 세 번째 우승이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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