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바지 김세영 '역전패 악몽이 뭐에요'

2015. 4. 1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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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역전의 여왕' 김세영(22·미래에셋)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당한 뼈아픈 역전패 악몽을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김세영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짜릿한 재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2월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 이어 가장 먼저 시즌 2승 고지에 오른 김세영은 특히 2개 대회 연속 역전패 위기를 벗어나 기쁨이 더 했다.

김세영은 이달 초 끝난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3라운드까지 3타 차 선두를 달려 우승이 유력해 보였다.

올해 LPGA 투어 신인인 그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할 당시 역전승을 자주 일궈내 '역전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모처럼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김세영은 그러나 마지막 날 3타를 잃고 공동 4위까지 밀려나고 말았다.

ANA 인스퍼레이션 이후 처음 출전한 롯데 챔피언십에서 김세영은 다시 우승 기회를 잡았다.

3라운드까지 2위 김인경(27·한화)에게 1타, 3위 박인비에게는 2타 앞선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ANA 인스퍼레이션 때보다도 2,3위와 격차가 작아 우승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만일 이번에도 우승을 놓친다면 2개 대회 연속 역전패의 충격이 만만치 않았을 터다.

김세영은 2,3번 홀에서 보기, 더블보기로 타수를 잃으며 한때 박인비에게 2타 차로 뒤지는 등 다시 한 번 코너에 몰리는 듯했다.

그러나 박인비와 11언더파 동타로 시작한 18번 홀에서 '재역전 드라마'를 쓰며 자신의 골프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냈다.

18번 홀 티샷이 물에 빠져 패색이 짙었으나 그린 밖에서 시도한 칩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가 극적인 연장에 돌입했고 연장전에서는 이보다 한 술 더 떠 150야드 정도를 남기고 시도한 두 번째 샷이 두 번 튀긴 후 홀 안으로 들어가는 행운이 겹쳤다.

김세영은 이번 대회 2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그렇게 우승하지 못했던 경험이 나에게 더 큰 동기부여가 된다"며 이번 대회 선전을 다짐하기도 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최종일에 항상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나와 다른 선수들에게 위압감을 주는 것처럼 김세영은 마지막 날 빨간색 바지를 즐겨 입는다.

ANA 인스퍼레이션 역전패로 잠시 주춤하는 듯했던 '빨간 바지'의 위력이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살아나게 된 셈이다.

김세영은 또 이번 우승으로 김효주(20·롯데)와의 신인상 경쟁에서도 한발 앞서 나가게 됐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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