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옛 연인 워즈니아키 "파혼 뒤 프랑스오픈 내 장례식 같았다"
김경호 선임기자 2015. 3. 26. 22:23
여자테니스 전 세계랭킹 1위 캐롤린 워즈니아키(25·덴마크·왼쪽 사진)가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서 지난해 5월 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26·북아일랜드·오른쪽)와 파혼할 당시 고통을 털어놓았다.
워즈니아키와 매킬로이는 지난해 1월 약혼사실을 알렸고, 잠시 결별설이 돌았으나 5월 초 청첩장을 발송하고 결혼을 공식화했다. 그러나 갑자기 매킬로이가 "청첩장을 찍고 나서야 내가 아직 결혼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일방적으로 파혼을 선언했다.
워즈니아키는 "그 일이 있기 전까지 모든 것을 다 가진 것 같았다. 아주 행복했었다"며 "그런데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말 그대로 1초마다 세상이 거꾸로 뒤집히는 것 같았다. 마치 가까운 사람 누군가가 죽은 것과도 같았다"고 말했다.
결별 이후 매킬로이가 BMW 챔피언십에서 곧바로 우승한 반면, 워즈니아키는 프랑스오픈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워즈니아키는 "경기장에 들어갈 때 모두가 나를 동정의 눈길로 바라봤다. '난 괜찮다. 불쌍하게 여기지 말라'고 속으로 되뇌었지만 경기에 집중할 수 없었다. 마치 내 장례식처럼 여겨졌다"고 털어놨다. 고통스러운 시간을 극복한 워즈니아키는 지난가을 US오픈 결승까지 진출했고, 최근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우승해 세계랭킹 5위로 올라섰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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