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골프, 올시즌 더 강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 등 굵직한 타이틀은 놓쳤지만 한국여자골프는 여전히 강했다.
한국 선수들은 24일 폐막한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끝으로 LPGA 2014시즌을 마무리했다. 올해 LPGA 투어 32개 대회 중 한국 국적 선수들이 가져온 우승컵은 10개다. 지난 시즌에도 한국 국적 선수들은 10승을 거뒀고, 2012년에는 8승을 기록했다. 올해 교포 선수인 리디아 고(뉴질랜드·3승), 미셸 위(미국·2승), 크리스티나 김(미국·1승)이 거둔 승수까지 합하면 16승이다.
지난해 메이저 대회 3승 등 시즌 6승을 챙기며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을 차지한 박인비는 올해 메이저 대회인 LPGA 챔피언십을 포함해 3승을 거뒀다.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공동 24위에 머무르는 바람에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의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차지를 막지 못한 건 아쉽다. 그래도 박인비는 2014시즌을 세계 랭킹 1위로 마무리해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임을 입증했다.
박인비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한 김효주(19·롯데)는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동갑내기 라이벌 백규정(CJ오쇼핑)도 국내에서 열린 하나·외환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이밖에 이미림(2승)·허미정·유소연·이미향도 리더보드 맨 위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올 시즌 LPGA 투어에서는 미국의 선전이 돋보였다. 32개 대회 중 미국 선수가 13승을 챙겨 1999년 이후 최다승을 기록했다. 5개 메이저 대회 중 3승을 미국, 2승을 한국이 가져갔다. 미국의 간판인 루이스는 평균 타수(베어 트로피),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등 3관왕에 올랐다. 미국 선수가 세 부문을 휩쓴 것은 1993년 벳시 킹 이후 21년 만이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윤 대통령, 이재명 대표에 총리 후보 추천 부탁하나…첫 영수회담 의제 뭘까
- 조국혁신당 “윤 대통령, 4·19 도둑 참배” 비판···이재명·조국은 기념식 참석
- 이미주-송범근 ‘열애’ 팬들은 알고 있었다···이상엽도 응원
- 조국·이준석·장혜영 “채 상병 특검법 통과를” 공동회견… 범야권 ‘1호 공조법안’ 되나
- “선거 지고 당대표? 이재명식 정치문법” 한동훈 조기 등판에 부정적인 국민의힘
- 국정원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필로폰 총책, 캄보디아서 검거”
- 이스라엘의 군시설 노린 재보복, “두배 반격” 공언 이란 대응 촉각 …시계제로 중동 정세
- [단독]해병대 사령관·사단장, 비화폰으로 수차례 통화…추가 검증은 미제로
- 김재섭 “국민의힘 지지층, ‘젊은 당대표’에 트라우마···난 제2의 이준석 아니다”
- ‘2000명 증원’ 한발 물러선 정부···“원점 재검토” 접을 뜻 없어보이는 의료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