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아쉬움 속에 라이벌 루이스에게 밀린 박인비의 2014년

김태규 입력 2014. 11. 24. 10:09 수정 2014. 11. 2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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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화려했던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패권을 라이벌 스테이시 루이스(29·미국)에게 넘겨줬다.

숨가쁘게 달려온 LPGA 투어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장(파 72·6540야드)에서 막을 내린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끝으로 2014년 모든 대회를 마쳤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 공동 24위로 시즌 마지막 대회를 마무리했다.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38위)과 US여자오픈(공동 43위)을 제외하면 일반 대회에서 거둔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지난해의 성적이 워낙 좋았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 박인비의 그것은 결코 나쁜 편은 아니다.

박인비는 올해 메이저 대회인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을 포함해 우승만 3회(매뉴라이프파이낸셜·후본 대만챔피언십)를 차지했다. 총 31개 대회 중 23개 대회에 출전해 17차례 톱10에 성공해 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상금 2위, 최저타수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전통의 라이벌인 루이스에게 주요 타이틀 모두를 뺏겼다는 점에서 쓴맛을 지울 수 없다.

지난해 최저타수상만을 챙겼던 루이스는 올시즌 상금왕·올해의 선수상·최저타수상 등 3개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한해 동안 3개의 타이틀을 동시에 석권한 것은 1993년 벳시킹(59·미국) 이후 21년 만이다.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공동 9위를 차지한 루이스는 상금 3만6730달러를 더해 올시즌 누적 상금 253만9039달러를 쌓아 박인비(222만6641달러)를 제쳤다.

루이스는 라운드당 평균 69.53타로 박인비(69.68타)를 따돌리고 2년 연속 최저타수상을 거머쥐었고, 올해의 선수상 수상의 영광까지 안았다.

루이스와 박인비는 2012년 각각 올해의 선수와 최저타수상을 나눠가지며 본격적인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지난해에는 박인비가 메이저 3연속 우승(크래트나비스코챔피언십· LPGA챔피언십· US여자오픈)을 포함해 시즌 6승을 챙기는 압도적인 상황 속에서도 최저타수상은 루이스 몫이었다. 박인비는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 등 2개의 타이틀만을 챙겼다.

올시즌 박인비는 라이벌 루이스의 승승장구 속에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발표된 롤렉스 세계랭킹 포인트에서 루이스를 따돌리고 22주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박인비의 입장에서는 올해의 결과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만 하다. 루이스와 같은 3차례 우승을 거두고도 모든 지표에서 근소하게 밀렸다.

가장 애착을 보여왔던 올해의 선수상도 1년 만에 빼앗겼다. 올해의 선수 부문 226포인트를 받은 박인비는 루이스(231포인트)에게 5점 뒤져 뜻을 이루지 못했다. 시즌 최종전에서의 부진이 뼈아팠다.

올 한해 많은 것을 잃은 박인비였지만 가장 소중한 평생 반려자를 맞는 뜻깊은 일도 있었다. 나름대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셈이다.

당분간 신혼집에서 휴식을 보낼 예정인 박인비는 다음달부터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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