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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국낭자에 내줬다”… 일본 16번째 탄식 이보미 日리코컵 우승… 韓, 올해 JLPGA 최다우승국

출처 동아일보 | 입력 2012.11.26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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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한국 낭자들이 44년 전통의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 금자탑을 남겼다. 코리아 군단이 일본 무대에서 맹활약한 게 한두 해 된 얘기는 아니지만 2012년 명실 공히 일본 그린을 정복했다.

25일 일본 미야자키 현의 미야자키 골프장(파72·6467야드)에서 열린 JL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 리코컵 최종 라운드. 상위 랭커 30명만 출전한 이 대회 마지막 날 이보미(24·정관장·사진)는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2위 박인비(24)와는 2타 차.





이날 이보미의 우승으로 한국 낭자 군단은 올해 일본에서 열린 35개 대회 가운데 16승을 합작하며 15승을 올리는 데 그친 일본 선수들을 넘어섰다. 2010년 거둔 15승을 2년 만에 넘어서며 빛나는 대미를 장식한 것. 1968년 JLPGA 첫 대회가 열린 이후 일본 선수들이 합계 최다승을 차지하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일본에 진출한 이보미는 3월 요코하마 타이어 PRGR레이디스에서 첫 승을 신고한 데 이어 이달 이토엔 레이디스와 시즌 최종전까지 3승을 거뒀다. 전미정(30·진로저팬)이 4승을 올렸고, 안선주(25)와 이지희(33·진로저팬)가 각각 3승과 2승을 올렸다. 이 밖에 박인비과 김효주, 신현주, 김소희 등이 각각 1승을 거뒀다.

이 대회를 후원한 스포츠호치는 이날 오전 '일본세(勢), 최다승 최초 상실위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는데 이는 오후에 곧바로 현실이 됐다.

한국 선수들은 상금 랭킹 상위권에도 대거 이름을 올렸다. 1억3238만 엔(약 17억5000만 원)을 벌어들인 전미정이 일찌감치 상금왕을 확정지은 가운데 우승상금 2500만 엔(약 3억3000만 원)을 더한 이보미가 1억867만 엔(약 14억4000만 원)으로 2위에 올랐다. 손목 부상으로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안선주도 1억120만 엔(약 13억4000만 원)으로 4위에 오르는 등 상금 상위 5명 가운데 3명이 한국 선수였다. 한국 골프용품 업체 코오롱의 후원을 받고 있는 펑산산(중국)도 시즌 3승을 거두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8187만 엔(약 11억 원)을 벌어 상금 랭킹에서도 6위에 자리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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