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강국' 롤드컵 한국대표 3팀 전력 분석

2014. 9. 24.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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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이란 별명으로 더 잘 알려진 2014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월드 챔피언십이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롤드컵은 지난 18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막해 16강 조별 예선 일정을 보내고 있는데요, 오는 25일부터는 싱가포르에서 C, D조의 조별 예선 경기가 펼쳐집니다. 한국 대표로는 삼성 화이트-블루 형제팀과 나진 실드까지 총 3팀이 롤드컵에 참가합니다.지난 A, B조 경기를 통해 한국의 삼성 화이트가 6전 전승을 기록하며 A조 1위로 8강에 진출했습니다. 삼성 화이트는 LOL 강국인 한국에서도 손꼽히는 유수의 팀답게 뛰어난 경기력을 발휘해 세계 팬들로부터 갈채를 받았습니다.

이제 각각 C조와 D조에 속한 삼성 블루와 나진 실드가 롤드컵에 출전할 차례죠. 그럼, 지금부터 여러 지표로 한국대표 세 팀의 전력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롤드컵 한국대표팀. (위부터) 삼성 화이트, 삼성 블루, 나진 실드.우선 한국대표팀의 전력 분석의 기준이 되는 라인전, 시야 장악, 한타, 오브젝트, 운영 이 5가지 지표를 설명해드릴게요.LOL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라인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반 라인전에서 이득을 취하고, 스노우 볼을 잘 굴리면 더 많은 성과를 올리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으니까요. "기본이 제일 중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라인전은 LOL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는 기본 바탕이 됩니다.그러나 아무리 라인전에서 이겼다 하더라도 운영에서 밀리면 경기에서 승리할 수 없습니다. 빈틈없는 운영은 바로 완벽한 시야 장악에서 나오는데요. LOL 경기를 할 때는 적의 움직임을 잘 관찰할 수 있는 포인트에 아군의 와드를 설치하고, 적 와드는 잘 제거해주는 작업이 필수입니다.이렇게 꼼꼼히 시야를 밝힐 경우, 불시에 적의 기습을 당해 아군 챔피언(캐릭터)이 끊기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통칭 '오브젝트'인 중립 몬스터를 수월하게 사냥할 수 있게 됩니다.

미니맵 상에서 주요 중립 몬스터의 위치.중립 몬스터 중 '고대 골렘'은 마나 회복력이 증가하고 스킬 재사용 대기 시간이 감소하는 '블루 버프'를, '도마뱀 장로'는 기본 공격 시 상대방에게 주기적으로 피해를 주며 둔화를 거는 '레드 버프'를 제공합니다.전투가 벌어졌을 때, 버프를 두르고 있다면 승리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집니다. 상대의 정글 몬스터를 잡아 버프를 빼앗으면 그 이익이 한층 배가됩니다. 이번 오브젝트 지표에는 이런 오브젝트 컨트롤과 버프 획득 능력을 포함해 평가했습니다.맵의 오른쪽 하단에 자리잡은 드래곤을 잡는 팀에게는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는 골드가 팀원 모두에게 일정량 지급됩니다. 게임 시간이 길어질수록 드래곤이 주는 골드도 많아진답니다. 좋은 아이템을 빠르게 갖출수록 상대에게 많은 피해를 입힐 수 있으므로 전투에서 손쉽게 적을 제압할 수 있겠죠? 아이템 보유 상황은 5대 5 전투인 '한타'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맵의 왼쪽 상단에 위치한 바론을 사냥하면 골드와 함께 '바론 버프'가 주어집니다. 바론 버프는 불리했던 경기도 역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매우 중요한 버프입니다. 체력과 마나 회복력, 공격력, 주문력 등이 상승합니다.

삼성 화이트 스탯.한국대표팀의 첫 번째 주자였던 삼성 화이트는 롤드컵에서 강력한 면모를 자랑하며 우승후보다운 무결점 경기를 연출했습니다. 삼성 화이트는 특유의 '탈수기 운영', 즉 시야 장악 우세를 기반 삼아 상대를 압박하는 플레이로 유명합니다.완벽에 가까운 운영을 보여주는 삼성 화이트는 운영력에서 99점의 높은 점수를 얻었습니다. 라인전과 시야 장악, 오브젝트는 90점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삼성 화이트의 정글러 '댄디' 최인규는 '댄디의 장막'이라고 불리는 와딩이 장점입니다. 특출한 시야 장악력만큼이나 바론 스틸도 잘해 '대도'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답니다.이런 삼성 화이트에게도 다소 부족한 점이 있는데 바로 한타입니다. 삼성 화이트가 형제팀인 블루에게 약세를 띠는 이유 중 하나도 바로 이 한타라고 할 수 있죠. 삼성 화이트의 한타 점수는 80점입니다.

삼성 블루 스탯.삼성 블루는 화이트와 상반된 팀 컬러를 보여줍니다. '타고난 싸움꾼'인 삼성 블루는 뛰어난 한타 능력으로 승기 굳히기와 역전을 잘하는 팀입니다. 한타가 99점으로 가장 높고, 라인전과 운영은 90점입니다.오브젝트가 70점으로 다른 지표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은, 굳이 오브젝트를 취하지 않더라도 라인전 단계나 한타에서 거둔 이득으로 승리하는 삼성 블루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시야 장악력은 부족하지 않으나, 시야 장악을 통해 다른 성과를 올리는 능력에서 약간의 아쉬움을 보여줬기에 80점으로 평가했습니다.

나진 실드 스탯.나진 실드는 수비적인 성향이 짙고 장기전에 능합니다. 최근에는 수비 지향 스타일을 버리고 공격적인 플레이로 이기는 경우도 많아졌는데요. 나진 실드는 모든 지표에서 고른 능력치를 보였기에 라인전과 운영, 시야 장악, 한타까지 80점을 받았습니다.안정감의 대명사인 나진 실드에게도 불안 요소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론 스틸'을 잘 당한다는 점이죠. '와치' 조재걸은 '강타 울렁증'이 아니냐는 말을 들을 정도로 바론 스틸을 자주 당한 비운의 정글러인데요. 바론 버프를 뺏기지 않기 위해 특별히 강타 수련까지 할 정도라고 합니다.여기서 잠깐! 한국대표팀의 점수가 매우 높다는 사실, 눈치채셨나요? 조별 예선에서 전승을 거둔삼성 화이트의 경우만 봐도 알 수 있듯이, 한국팀은 타 대륙팀보다 월등한 경기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국, 내외 게임전문가들은 한국팀이 각 조 1위로 조별 예선을 통과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말 믿음직한 태극전사들, 롤드컵 조별 예선을 무사히 통과해 최종 목표인 우승까지 해낼 수 있을지 그 여정을 함께 지켜보는 것은 어떨까요.최민숙 기자 minimaxi@fomos.co.kr포모스와 함께 즐기는 e스포츠, 게임 그 이상을 향해!Copyrights ⓒ FOMOS(http://www.fomos.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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