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월드컵][종합]최민정·심석희 나란히 4개 대회 연속 2관왕

김희준 2016. 12. 1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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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올 시즌 첫 500m 금메달

【강릉=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 여자 쇼트트랙 '쌍두마차'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최민정(18·서현고)과 심석희(19·한국체대)가 나란히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개 대회 연속 2관왕에 올랐다.

최민정은 18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 결승에서 42초46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남녀를 통틀어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올 시즌 500m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최민정이 처음이다.

비시즌 동안 단거리를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늘리고 근력을 키운 최민정은 올 시즌 한국의 전통적인 취약 종목인 500m에서 가장 돋보이는 성적을 거뒀다. 최민정은 월드컵 2, 3차 대회에서 연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차 대회에서 마리안 생젤레(캐나다)에, 3차 대회 1차 레이스에서 엘리스 크리스티(영국)에 밀려 은메달을 딴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 크리스티의 공백 속에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3위로 레이스를 시작한 최민정은 두 번째 바퀴에서 2위로 치고 나왔다.

이번 500m 결승에서 한층 과감한 레이스를 펼치겠다고 선언했던 최민정은 3번째 바퀴를 돌면서 선두로 치고 나왔다.

500m 월드컵 랭킹 2위인 판커신(중국)이 최민정을 추격했지만, 최민정은 한층 격차를 벌리면서 여유있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판커신이 42초657로 은메달을 땄고, 동메달은 42초808을 기록한 나탈리야 말리셰프스카(폴란드)의 차지가 됐다.

최민정·김지유(17·화정고)·심석희·노도희(21·한국체대)로 이뤄진 여자 대표팀은 이후 열린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07초624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수확했다.

전날 주종목 1000m에서 크리스티에 밀려 은메달에 만족해야했던 최민정은 500m 금메달에 이어 3000m 계주 금메달을 추가하면서 월드컵 4개 대회 연속 2관왕 행진을 벌였다.

최민정은 월드컵 1차 대회에서 금메달 2개(1000m·3000m 계주), 은메달 1개(1500m)를 땄고, 2차 대회에서도 금메달 2개(1500m·3000m 계주), 은메달 1개(500m)를 수확했다. 3차 월드컵에서는 1000m·3000m 계주 금메달과 500m 은메달을 품에 안았다.

전날 월드컵 4개 대회 연속 1500m 금메달 수확에 성공한 심석희는 계주 금메달을 추가해 역시 4개 대회 연속 2관왕에 등극했다.

심석희는 월드컵 1~3차 대회에서도 1500m와 3000m 계주 금메달을 땄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3000m 계주 금메달을 한 번도 놓치지 않으며 최강국의 면모를 한껏 뽐냈다.

스타트를 끊은 후 줄곧 3위를 달리던 한국은 2~3위를 오가면서 레이스를 이어갔다. 13바퀴를 남겨놓고 3위로 밀려났던 한국은 9바퀴를 남겨놓고 에이스 심석희가 치고 나오면서 다시 2위로 올라섰다.

8바퀴를 남기고 선두를 달리던 캐나다가 넘어져 선두로 올라선 한국은 4바퀴를 남기고 주자로 나선 심석희가 격차를 크게 벌려 금메달을 기대케했다.

한국은 마지막 주자로 나선 또 다른 에이스 최민정이 한층 격차를 벌려 여유롭게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승수(25·국군체육부대)는 남자 500m 결승에서 52초676의 기록으로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러시아 국가대표로 뛰는 빅토르 안(31·한국명 안현수)이 실격 처리되는 바람에 동메달을 땄다.

한승수와 빅토르 안은 스타트를 끊은 직후 3, 4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스타트를 한 지 얼마되지 않아 빅토르 안과 한승수의 접촉이 있었다. 빅토르 안이 팔로 한승수를 살짝 건드렸다. 접촉 이후 한승수가 넘어졌다.

우다징(중국·40초543)과 데니스 니키샤(카자흐스탄·40초637)가 1,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빅토르 안이 세 번째로 들어왔다. 다시 일어나 레이스를 펼친 한승수는 가장 마지막으로 결승선에 들어왔다.

비디오 판독 결과 빅토르 안이 한승수를 밀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실격 처리됐고, 한승수가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남자 1500m 준결승에서 탈락한 빅토르 안은 이번 대회를 메달 없이 마쳤다. 러시아 대표팀은 5000m 계주에서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심석희는 여자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수잔 스쿨팅(네덜란드)를 스케이트 날 4분의1 차이로 제치고 동메달을 추가했다. 기록은 1분33초663이었다.

심석희는 월드컵 대회 1000m에서 아직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월드컵 1차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땄지만 2차 대회에서는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4위로 출발한 심석희는 두 바퀴를 남겨놓고 3위로 치고 나갔으나 다시 뒤로 처졌다. 그 사이 크리스티가 앞으로 치고 나가면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마지막 바퀴에서 스쿨팅과 각축전을 벌인 심석희는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사진 판독 결과 심석희는 스케이트 날 4분의1 차이로 스쿨팅을 제친 것으로 드러났다. 심석희와 스쿨팅의 격차는 0.006초 차에 불과했다.

여자 1000m 준결승에서 1조 3위에 그쳐 파이널B로 밀린 김건희(16·만덕고)는 1분36초515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이정수(27·고양시청)·서이라(24·화성시청)·한승수·임경원(23·화성시청)으로 이뤄진 한국 남자 대표팀은 5000m 계주 결승에서 실격 판정돼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월드컵 1, 3차 대회에서 계주 동메달을 땄던 한국은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인코스로 파고드는 중국 선수를 팔로 막은 장면 탓에 실격 처리되고 말았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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