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삼성 지원' 분석해 보니..승마에만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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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기업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오늘(3일) 삼성그룹 김 모 전무를 소환했습니다.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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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기업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오늘(3일) 삼성그룹 김 모 전무를 소환했습니다.
그는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출연금 지원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삼성은 두 재단에 모두 200억여 원 지원하고 앞서 전해드린 최 씨의 독일 회사에 35억여 원을 추가로 전달했습니다.
야구와 축구 등 인기 종목에 대한 지원을 줄인 삼성이 유독 승마에만 전폭적인 지원을 한 겁니다.
삼성의 지원 내역을 분석해보면 압력에 의해 돈을 빼앗긴게 아니라 권력의 비선 실세를 쫓아서 돈을 배분한 치밀한 노림수가 엿보입니다.
정현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건희 회장에서 이재용 부회장 체제로 변신한 삼성그룹은, 2014년부터 효율성을 강조하며 프로스포츠단을 제일기획으로 편입 시켰습니다.
수원 축구단의 운영비는 그사이 330억 원에서 240억 원으로 30%이상 줄었고,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야구단은 구단 유지에만 급급할정도로 지갑을 닫았습니다.
비인기 종목인 럭비와 테니스팀도 기업 경영이 어렵다며 해체시켰습니다.
그러나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얽힌 승마만큼은 제일기획이 아닌, 그룹의 핵심인 삼성전자가 회장사를 맡을만큼 대접이 달랐습니다.
평창올림픽 유치전을 통해 탄탄한 국제인맥을 쌓은 고위임원들도 연달아 승마협회로 이동했습니다.
<녹취> 평창올림픽 유치 관계자(음성변조) : "승마협회로 갈때 000부회장이 많이 가기 싫어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골치아픈 일이 있다라는 걸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
다른종목에서 발을 뺀 시기, 유독 승마에만 통 큰 지원을 약속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대한승마협회의 2015년 문건입니다.
승마의 3개 세부종목 가운데 유독 정유라의 종목인 마장마술에만 삼성이 무려 186억 원을 지원하는 방안이 적혀있습니다.
<녹취> 승마 관계자(음성변조) : "최순실의 딸이 그쪽에 가있으니깐 걔를 위해서 멍석을 깔아놓은듯한 그런것이 보이잖아요.. 삼성에서 알아서 잘보이려고..."
이 계획은 선수 선발방식이 불투명하다는 반발에 결국 취소됐지만, 삼성이 최순실의 독일법인인 비덱 스포츠에 35억원을 송금한 증거를 검찰이 확보하면서, 승마협회가 특정선수의 지원단체였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정현숙기자 (hyensu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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