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교황 "인류 화합을 위한 선의의 경쟁 해달라"(종합)

2016. 8. 3.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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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일반 알현에 모인 순례객들에게 인사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EPA=연합뉴스]

(리우데자네이루·로마=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현윤경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서는 선수들에게 '선의의 경쟁'을 당부했다.

교황은 3일 바티칸에서 열린 일반 알현에서 포르투갈어를 쓰는 순례객들에게 인사하며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잔인함으로 신음하는 세상에서 메달이 아닌 인류의 화합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올림픽 정신이 선수와 관중 모두에게 선의의 경쟁을 위해 싸울 수 있는 영감을 불어넣어 마침내 인류가 하나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들의 목표는 단지 메달 획득이 아니라 좀 더 고귀한 것이 돼야 한다"며 "문화, 피부색, 종교가 달라도 인류는 하나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화합의 영역에서 서로의 문명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또 올림픽을 계기로 브라질이 좀 더 공정하고, 안전한 나라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미 최대 국가인 브라질은 빈부 격차가 크고, 일부 대도시는 범죄율이 높은 것으로 악명이 높다.

교황은 "세상은 화합, 인내, 조화가 부족하다"며 "리우올림픽을 통해 브라질 국민이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희망과 즐거움이 가득 찬 미래를 만드는 데 힘을 합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울러 이 자리에서 세계청년대회 참석을 위해 지난 주 폴란드를 방문했을 때 찾았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의 경험도 들려줬다.

교황은 "침묵 속에서 폭력과 전쟁의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했다"며 "(나치가 유대인을 학살한)강제수용소에서의 잔학함을 바라보며 오늘날의 유사한 잔혹성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 세상은 잔인함, 고통, 전쟁, 증오, 슬픔으로 점철돼 있다"며 "현대의 잔인함은 나치 수용소처럼 농축된 것은 아닐지라도 고통을 겪는다는 측면에서는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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