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러시아 집단 도핑에도 리우행 사실상 허용..육상·역도 제외

정성래 2016. 7. 2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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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엠블럼


[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집단 도핑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러시아의 리우올림픽 출전 길이 열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4일(현지시간)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의 전면적 올림픽 출전 금지 대신 각 선수의 소속 연맹이 올림픽 참가 여부를 결정하는 방안을 채택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세계반도핑기구(WADA) 독립위원회 보고서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결정, 올림픽 헌장 등을 참고해 논의한 바 각 연맹이 개별 선수의 신뢰할 만한 도핑 테스트 자료를 분석한 후 (참가여부를)결정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 선수단은 집단 책임이 있고 무죄추정 원칙을 적용받을 수 없지만, 모든 인간에게 부여되는 기본권을 고려할 때 항변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WADA 독립위원회는 지난 18일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들이 러시아의 국가적인 움직임을 통해 광범위하고 조직적으로 금지약물을 복용했다는 보고서를 공개했고, 이를 바탕으로 러시아 선수단 전체의 올림픽 참여 금지를 요청했다.

당초 IOC는 러시아 선수단의 전면적인 올림픽 출전 금지를 언급했으나 이번 집행위원회를 통해 각 연맹에 권한을 넘겼다. 약물에 관해 무관용 원칙을 고수해 온 IOC는 이번 결정으로 인해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편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와 국제역도연맹(IWF)는 러시아 선수단의 올림픽 참가를 금지시켰다. 국제조정연맹(FISA) 역시 러시아 선수단의 출전 금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외의 주요 종목별 국제경기단체가 아직 러시아의 도핑 조작 여부에 대한 내용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다른 종목에서의 러시아 선수들 출전 금지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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