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보름 앞두고 러시아 도핑 사태 '설상가상'

입력 2016. 7. 1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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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DA의 실태 보고서 공개 이후 국제 압력 더욱 커져 러시아 징계에 미온적이던 IOC도 태세 전환

WADA의 실태 보고서 공개 이후 국제 압력 더욱 커져

러시아 징계에 미온적이던 IOC도 태세 전환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러시아의 도핑 스캔들이 국제 갈등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와 종목별 국제연맹(IF), 국가별 반도핑기구는 러시아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참가를 원천 봉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으고 있고, 러시아는 국제 움직임에 반발하고 있다.

그동안 러시아 징계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9일(한국시간) WADA의 도핑 실태 보고서가 공개된 뒤 자세를 바꾸고 있다.

IOC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논의하기 위해 집행위원회를 열 예정인데, 어떤 결과가 나오든 갈등의 불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러시아 도핑 스캔들은 2014년 독일 방송 ARD가 제작한 한 다큐멘터리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러시아 육상선수 스테파노바와 그의 남편이자 러시아 반도핑위원회에서 근무했던 비탈리가 러시아 육상의 조직적인 금지약물 복용 실태를 폭로했다.

WADA는 지난해 11월 러시아 육상 도핑 실태를 조사했고, 러시아 육상선수들이 러시아 반도핑기구와 공모해 광범위하게 금지약물을 복용했다고 발표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WADA의 보고서를 근거로 러시아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내렸다.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까지 나서 강하게 반발했다.

정작 IOC의 움직임은 굼떴다. IOC는 지난달 추가 도핑 테스트를 받는 조건으로 사실상 러시아 육상선수들의 리우올림픽 출전을 허가했다.

러시아는 68명의 육상 대표 선수를 선발하는 한편, 지난 3일 스위스 로잔의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IAAF를 제소했다. CAS는 러시아 육상의 리우올림픽 출전 금치 처분을 22일까지 결론 내리겠다고 밝혔다.

그 사이 러시아 도핑 사태는 육상뿐만이 아니라 다른 종목에도 번졌다.

테니스, 배구, 역도, 사이클 등 많은 종목에서 다수의 러시아 선수들이 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다.

종목별 국제연맹과 국가별 반도핑기구들은 한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뉴욕 타임스는 18일 "최소 10개 국가와 20개 국제연맹 및 반도핑기구가 러시아를 이번 리우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서한을 IOC에 보내 압력을 넣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WADA는 19일 러시아 도핑 실태 보고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WADA는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 정부가 조직적으로 자국 선수들의 도핑을 은폐하고 지원한 의혹이 사실로 증명됐다고 추가로 밝혔다.

아울러 WADAS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FIFA 집행위원인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체육부 장관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러시아 약물 스캔들이 전 세계 최대 스포츠인 축구에도 번지는 형국이다.

WADA는 국가의 올림픽 출전을 금지할 권한이 없지만, 여론은 IOC와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다.

러시아와 '밀월 관계'라는 의심을 받았던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도 한 발 뒤로 물러섰다.

바흐 위원장은 "IOC 집행위원회는 징계 절차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러시아 전 선수단이 리우올림픽 출전 자격을 박탈당할 경우, 많은 종목의 메달 경쟁 판도가 크게 뒤집힐 것으로 보인다.

특히 리듬체조의 경우 '집안싸움'이라 불릴 정도로 러시아가 강세를 보이기 때문에 손연재의 메달 획득 가능성이 커질 수도 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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