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올림픽 불참시 손연재 메달 가능성↑

박소영 2016. 7. 1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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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손연재 인스타그램]

러시아가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연세대)의 메달 획득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18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러시아의 조직적인 도핑 위반 실태를 담은 보고서를 추가로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러시아 육상 선수들의 도핑 사실을 폭로했던 WADA는 이날 "러시아가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당시 체육부가 개입해 조직적으로 도핑을 방조했다"고 밝혔다.

WADA 법률 대리인인 리처드 매클래런 캐나다 웨스턴대 법학부 교수가 밝힌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의 소변 샘플을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도핑 적발을 피했다. 문제는 러시아가 체육부 주도 아래 조직적으로 도핑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매클래런 교수는 "러시아 반도핑기구(RUSADA) 산하 모스크바 실험실이 러시아 도핑 선수들을 보호했다. 약물 검사 결과는 러시아 체육부에 모두 보고됐다. 러시아 정보당국인 연방보안국(FSB)과 실험실이 협력해 통제하고 감독했다"고 주장했다.

WADA는 보고서를 공개한 후 러시아 선수들의 리우 올림픽 출전 금지를 권고했다. 이에 앞서 미국·캐나다 등 10여개국 반도핑기구와 스포츠 단체는 '러시아의 리우 올림픽 출전을 금지해야 한다'는 서한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출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러시아의 도핑과 관련해 강한 제재 조치를 내리겠다"고 했다. IOC는 19일 집행위원회를 소집해 러시아에 대한 제재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만약 러시아 선수단이 리우 올림픽에 나오지 못하는 사상 초유의 징계가 결정되면, 많은 종목의 메달 경쟁 판도가 뒤집어진다. 특히 리듬체조 종목은 메달 주인공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는 리듬체조 강국이다. 1984년 LA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이 된 이후 8번의 올림픽에서 5개의 금메달(소련 포함)을 가져갔다. 특히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4회 연속 리듬체조 개인종합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리우 올림픽에서도 러시아가 리듬체조 금·은메달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의 마르가리타 마문과 야나 쿠드랍체바가 나란히 올해 세계랭킹 1,2위에 올라있다. 러시아 선수들을 제외하고 손연재를 비롯해 간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 등이 동메달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선수단 전체가 올림픽에 불참하면 손연재, 리자트디노바, 스타니우타 등은 1,2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김지영 대한체조협회 리듬체조 기술위원장은 "러시아 선수단이 전부 올림픽에 불참하는 사태가 오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만약 러시아 선수들이 나오지 않는다면 메달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다. 손연재와 간나 리자트디노바, 멜리티나 스타니우타 등은 실력이 비슷해서 경기 당일 실수를 하지 않는 선수가 더 좋은 메달을 딸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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