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행 희망'박태환 호주그랑프리 200m예선 전체1위, 결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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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을 한달 여 앞둔 시점, '수영강국' 호주 국가대표들이 최종 전력점검을 위해 총출동했다. 남자 자유형 200m에는 올시즌 호주에서 가장 빠른 1분45초63(시즌 세계랭킹 6위)을 나란히 찍은 캐머런 매커보이와 토마스 프레이저 홈즈, 전날 자유형 400m 은메달리스트 데이비드 맥케언 등이 출전했다. 박태환은 지난 4월 리우올림픽 대표선발전을 겸한 동아수영대회에서 1분46초31을 기록했다. 본인의 한국최고기록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기록한 1분44초80, 올시즌 남자자유형 200m 세계최고기록은 지난 6월3일 산타클라라 아레나 프로수영대회에서 중국 쑨양이 기록한 1분44초82다.
대한체육회의 강경한 출전불가 방침속에도 박태환은 지난달 3일 호주로 출국, 토드 던컨 코치와 함께 올림픽을 준비해왔다. "올림픽에 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기회가 주어진다면 완벽한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그 기회를 위해 내가 할일을 하겠다"고 했었다.
박태환은 이날 경기 전날밤 '박태환에게 리우올림픽 출전 지위가 있다'는 법원의 반가운 결정을 접했다. 국제수영연맹(FINA)의 18개월의 징계가 끝난 후 또다시 국가대표 선발규정 3년 징계 규정에 발이 묶였다. 선수보호를 위해 이중징계를 금지한 IOC룰과 배치되지만, 대한체육회는 도핑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하며, '특정인을 위한 법 개정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태환측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중재를 요청했고, 국내 법원에 국가대표 선발규정 결격사유 부존재 가처분 신청을 냈다. 1일 법원이 판결을 내렸다. "(박태환은) 대한수영연맹의 수영 국가대표 선발 규정 제5조 제6호에 의한 결격사유가 존재하지 아니한다. (박태환은) 리우 올림픽 수영 국가대표로 출전할 수 있는 지위가 있음을 임시로 정한다"고 적시했다. 올림픽헌장과 반도핑기구 규약을 준수하는 대한체육회의 이중징계는 불합리하다고 봤다. 박태환의 손을 들어줬다. CAS의 판결도 3~5일 중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체육회의 최종 결정이 남았지만 암담하기만 했던 리우행의 길이 트였다. 올림픽 엔트리 최종 마감일은 7월 18일이지만 FINA엔트리 마감은 7월 8일이다.
한편 박태환의 남자 자유형 200m 결선 경기는 2일 오후 6시경(한국시각) 치러질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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