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탈퇴 파문..대화의 물꼬가 열렸다
‘일단 대화의 물꼬는 열렸다.’
프로기사회 탈퇴를 선언한 이세돌 9단이 프로기사회 회장인 양건 9단과 대화를 시작했다. 이세돌 9단의 ‘기사회 탈퇴 파문’이 원만히 봉합될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지난 17일 63스퀘어에서 열린 한국바둑리그 개막식장에서 양건 회장에게 기사회 탈퇴서를 전한 이9단은 20일 열린 제17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시상식에서도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기사회 정관을 완전히 뜯어 고쳐야 하는데, 이는 쉽지 않은 일이다”라며 “지금의 기사회를 와해시키고 새로운 기사회를 만드는 것도 생각한다”는 말까지 했다.
그러나 시상식을 마친 이후 왕십리로 자리를 옮겨 양건 회장과 대화를 나누면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건 회장이 이세돌 9단의 주장과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이번 사태는 최악의 상황으로까지 치닫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세돌 9단은 ‘기사회가 불합리한 조항들로 기사를 구속하는 관행’을 탈퇴서 제출의 이유로 밝혔다. ‘기사회 탈퇴 시 한국기원이 관여하는 기전에 참가할 수 없는 것과 기사들의 수입에서 일률적으로 3~15%(해외 기전 3%, 국내 기전 5%, 상금제 기전 15%)의 적립금을 공제하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이들 사례에 대해 양건 회장은 “기사회 내부에서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세돌 9단과 대화를 하면서 서로 공감하는 부분을 충분히 나눴고, 뭔가 괜찮은 방향으로 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도 전했다. 이세돌 9단 역시 “대화는 분명히 필요하다”며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면 탈퇴를 철회할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양측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따라서 이세돌 9단의 기사회 탈퇴 파문은 금주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6월2일 총회를 열어 이9단이 제기한 사항에 대해 논의키로 한 만큼 그 전에 절충점을 찾아야 하는데, 다음주 30일부터는 이9단이 LG배에 출전하는 관계로 대화의 시간을 갖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엄민용 기자 marge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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