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양건 기사회장 "이세돌 9단과 대화 통해 좋은 방향 찾겠다"

김도용 기자 2016. 5. 1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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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프로기사회(이하 기사회)가 탈퇴서를 제출한 이세돌 9단과 대화를 통해 최선의 방법을 찾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사회는 19일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 성동구 홍익동의 한국기원 2층 대국장에서 대의원회를 열고 지난 17일 기사회 탈퇴서를 제출한 이세돌 9단과 그의 형 이상훈 9단에 대해 논의했다.

양건 기사회장은 4시간에 걸친 회의를 마친 뒤 "이세돌 9단이 제출한 탈퇴서에서 탈퇴 사유가 간략히 적시돼 있어 세부 사유들에 관해 대화를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이 9단과 공식적인 대화 약속은 잡지 않았지만 20일 제 17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시상식에서 만나 간단하게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좋은 방향으로 진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세돌 9단의 기사회 탈퇴의 가장 큰 이유로 꼽혔던 것은 일률 공제 제도다. 프로기사들은 한국 기원 주최 대회의 수입에서는 5%, 외국 주최 대회 수입에서는 3%를 적립금으로 낸다. 많이 버는 기사가 더 많은 적립금을 내는 구조다. 적립금은 프로 기사가 퇴직할 때 위로금으로 최고 4000만원을 주는 등의 목적으로 사용된다. 때문에 이를 일률적으로 적용하면 성적 좋은 기사들의 수령금 손실이 크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 양건 회장은 "이 9단과 몇 차례 이에 대해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공제율 축소를 두고 향후 대의원회에서 논의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이세돌 9단의 탈퇴서가 수리된다면 이세돌 9단은 기사회 정관의 '기사회를 탈퇴한 기사는 한국기원이 주최·주관 또는 관여하는 대회에 모두 참가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앞으로 기원이 주최·주관 또는 관여하는 대회에 나설 수 없다.

양 회장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오늘 대의원회에서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 차차 나눌 안건인데 개인적으로는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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