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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을 펼쳤던 이세돌 9단이 홍진기 창조인상 사회발전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세돌 9단은 9일 서울 중구 서소문로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제7회 '홍진기 창조인상' 시상식에서 사회발전부문을 수상했다. 이세돌 9단에게는 5000만원의 상금과 메달 및 상패가 수여됐다.

이세돌 9단은 지난 3월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에서 인공지능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을 펼치며 전 세계인들에게 인간의 집념과 창조적 발상을 보여준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이 9단은 3연패 후 1승을 거둬 우리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고 바둑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에도 큰 역할을 했다.

수상 소감 발표에서 이세돌 9단은 "그동안 '알파고'와의 대국에 관심을 갖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뜻 깊은 상을 받아 정말 기쁘고 앞으로 결과 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창의적인 바둑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 9단은 시상식 전 인터뷰에서 "상금 전액을 기부할 생각이며 기부처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홍진기 창조인상'은 과학기술·사회발전·문화예술 세 분야에서 창의적인 업적으로 미래 가능성이 열려 있는 개인이나 단체를 발굴해 시상해오고 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