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vs 알파고 복기] "알파고 중후반 실수, 계산된 수인 듯"

YTN 2016. 3. 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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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믿을 수 없는 결과가 나왔는데요. 이세돌 9단이 패배를 선언을 했습니다.

[인터뷰]
종반에 들어갈 때는 이세돌 9단이 앞서 있었는데요. 종반이 시작되면 이세돌 9단에게도 방심을 하면서 느슨하게 두고 끝내기 과정에서 이세돌 9단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약간 위험하다라고 말씀을 드리기는 했는데 그게 두 개의 실수가 연발이 되면서 순식간에 역전이 되버렸습니다.

[앵커]
어떤 상황이었는지 수순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귀를 두었는데요.

[인터뷰]
지금 저희가 보는 게 상황인데요. 우선 지금 이 모양에서 보면 역시 이쪽을 뭔가 두었어야 합니다. 이쪽을 둬서 받아 준 다음에 이쪽으로 갔어야 하는데 이쪽을 둔 게 이세돌 9단의 첫 번째 실수였습니다.

지금 아마 이세돌 9단도 방심을 한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면 약간 초보적인 실수가 나오면서 승부가 끝났다라고 마음을 너무 푹 놓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 이런 반발이 지금 여기서 보면 굉장히 만만치 않았고요. 두 번째가 이 수가 좀 실수네요.

[앵커]
연이어서 지금 실수가 나오고 있는 건가요?

[인터뷰]
실전의 장면을 보시면 이쪽을 두고 여기를 둬서.

[앵커]
흑도 선수를 두기 위해서는 단수를 칠 수밖에 없었는데요.

[인터뷰]
여기서 패가 됐습니다. 그런데 알파고가 살았는데요. 이건 백이 나중에 이쪽을 따게 되면 이쪽의 주인이 바뀌게 됩니다. 그런데 이 형태도 약간 이세돌 9단이 기분에 치우쳐서 둔 것 같습니다.

여기에 두면 그런 패라는 그런 상황이 나오지 않거든요. 이렇게 뒀을 때 여기는 이미 온전하게 흑의 집으로 굳어지게 되는데 지금 승부를 너무 쉽게 생각한 것 같습니다. 여기에 둔 것도 두 번의 실수가 겹쳐버렸습니다.

[앵커]
그러면서 격차가 줄어들게 되었고요.

[인터뷰]
지금 이 상황을 추론을 해 보면 흑이 여기에 두 번 뒀고요. 백은 여기에 뒀는데 여기보다는 확실히 이쪽이 좀더 넓지 않습니까? 이세돌 9단의 이 두 번의 실수가 치명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이곳의 약점도 있고 이세돌 9단도 막아갔습니다.

[인터뷰]
아마 이때까지만 해도 이세돌 9단이 좋다라고 판단을 한 것 같은데요. 나쁘다고 판단했으면 무조건 반발을 했을 거예요, 변화를 구하러 가는데 아직 방심이 끝나지 않았던 겁니다.

이쪽을 지키고 지키고 했더니 이 상황에서는 이 바둑이 만만치가 않네요. [앵커] 이제는 판이 다 정리를 되었어요.

[인터뷰]
여기서 한 점을 잡는 수를 두었고요.

[앵커]
이것 먼저 다 교환을 해 놨습니다.

[인터뷰]
넘어가고 한 점을 잡았습니다.

[앵커]
그리고 한 점을 따냈고요.

[인터뷰]
이쪽을 막아서 진행을 했습니다.

[앵커]
이것을 따내기 전에 이 교환도 해 놓고. 따내고 밀고 막은 장면입니다.

[인터뷰]
이쪽을 하나 교환을 하고요. 받아주었습니다. 이쪽에 두면 잡힌 수가 있으니까요. 이쪽은 다 선수가 되는 자리죠. 손을 빼면 이쪽에 찔르는 수 때문에 받아야 하니까 받았습니다.

[앵커]
역시 선수가 되는 장면이고요.

[인터뷰]
지금 알파고의 끝내기는 완벽하다, 실수가 없다, 그것은 알려져 있었는데요. 이 알파고의 입장에서는 계산이 다 끝난 것 같습니다.

지금 이쪽을 두면 패가 되는데 알파고 입장에서는 여기의 흙의 모양만 집만 없애도 나쁘지 않다, 한 집 반, 반집 반도 이겼다고 보는 것 같아요. 이쪽에 패를 하지 않고 넘어가서 변화를 오히려 좁혔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 교환을 하고 이세돌 9단의 흑번인데요. 여기에서 돌을 거뒀습니다.

[인터뷰]
지금 덤이 이세돌 9단이 백에게 제공해야 되는 덤이 7집 반입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 보면 흑이 5집 정도 앞서있습니다. 흑이 더 두면 한두 집 추격은 되는데 저희가 흔히 반집이라고 표현을 하죠. 반집에서 한집 반 정도는 불리한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은 역전이 불가능한 상황인 것이죠? 두 집 끝내기 정도, 잔끝내기만 남아 있는 것이죠?

[인터뷰]
지금 가장 큰 끝내기로 한다면 여기를 이어야 합니다. 이어야 하는데 이것을 잇고 난 다음은 두 집자리 끝내기밖에 없는데요. 여기에 마지막으로 두고 나머지는 다 단순하게 끝내기를 하게 되면 역시 한 집 반, 두 집 반 지금 흑이 불리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돌을 거뒀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두 대국자의 제한시간을 보면 알파고는 거의 제한시간을 사용을 했습니다. 5분 정도 남아 있는 상황이었고요. 이세돌 9단은 30분 가량 남아 있었습니다. 시간 안배를 잘못한 것 같은데요.

[앵커]
앞서서 한 15집 정도 이세돌 9단이 앞서고 있었고 사실상 승기를 잡은 것으로 보였었는데 오늘 가장 결정적인 패착은 어느 지점입니까? 왼쪽 아래쪽입니까?

[인터뷰]
지금 이쪽에서 보시면 흑이 여기 두번을 뒀는데 가져간 집은 5개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백은 두 번을 둬서 여기부터 여기까지 얼추 봐도 지금 10집 정도. 10집 이상 차지했습니다.

보기에는 이쪽이 커보이고 기분으로 저희가 어떤 습관적인 형태로 보면 여기가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결과로 보면 중앙이 더 넓은 집이 나서 여기에서 단 두 수의 실수 때문에 역전이 됐습니다.

[앵커]
일종의 패착, 잘못된 실수를 한 것으로 봐야 하는 겁니까, 아니면 평소에 이세돌 9단이 평소에 도저히 나오기 그런 수인 겁니까?

[인터뷰]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세돌 9단이 초, 중반에 굉장히 장점이 있고 중반에는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예전부터 노출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바둑 같은 경우에는 사람과 둘 때 보다도 더 후반에는 약간 방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만큼 그렇게된 이유가 프로바둑에서는 나오지 않을 실수를 알파고가 지금 여러 번 했습니다. 그러니까 저희가 냉정하게 계산하지 않더라도 이 정도면 이긴다, 항상 감으로 따지거든요. 그런데 이세돌 9단의 그 감이 오늘은 너무 방심을 해서 너무 느긋한 느슨한 수가 많이 나왔습니다.

[앵커]
지난 주에 큰 대국을 많이 뒀고 오늘도 1시부터 시작이 돼서 체력적인 한계, 그런 문제 때문에 조금 방심한 것으로 봐야 되는 겁니까? 방심의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바둑의 내용에서 찾을 수 있고요. 바둑의 내용에서 찾을 수 있는 퍼센트가 70%는 될 것 같습니다. 이 바둑의 내용을 보면 알파고가 잘 두다가 너무 약한 수를 이상한 수를 둔 것이 방심을 유도하는 그런 의미가 있는데 이것을 일부러 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앵커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세돌 9단은 저번주에 네 판의 중요한 대국을 펼쳤습니다.

그러니까 체력적으로 굉장히 떨어져 있게 되는데 체력이 떨어지면 후반에 집중력이 급속히 하락하는 모습을 많이 보입니다. 저도 오늘 이세돌 9단의 패배는 저도 지금까지 10여 년 해설을 해왔지만 이런 경우는 드물 정도로 당황스러운 상황입니다.

[앵커]
오늘 이세돌 9단이 결국 돌을 던지지 않았습니까. 그 돌을 던지지 않고 끝까지 했으면 집 수로는 어떻게 결론이 나는 대국이었습니까?

[인터뷰]
알파고가 두 세집반 정도 앞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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