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1인자들 한목소리 "이세돌, 알파고에 5-0 완승" 전망
‘쎈돌’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결에 세계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화나 영화 속에서 보던 장면이 실생활 속으로 바짝 다가선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바둑은 인류가 만든 최고의 지적 게임을 불린다. 따라서 인공지능이 바둑에서 ‘인간 최강자’와 대등한 실력을 보여주거나 뛰어넘는다면, 이는 곧 인공지능의 완성을 의미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중·일 3국의 바둑1인자들은 어림없는 얘기라고 입을 모은다.
한국랭킹 1위 박정환 9단은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바둑에는 단순히 수치로 나타낼 수 없는 요소들이 많다”며 “실례로 내가 지금 한국랭킹에서는 근 30개월 가까이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이것이 이세돌 9단보다 강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나는 역대 전적에서 이9단에게 많이 뒤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대결에서 이9단이 5-0으로 이길 것으로 믿는다”며 “이9단이 4-1이라고 말한 것은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르는 ‘사고’ 같은 것 때문이지 실제로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1인자 커제 9단도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결은 1국이 중요한데, 일방적인 큰 스코어 차가 날 것이다. 알파고와 판후이의 대국 내용을 봤을 때는 이세돌 9단이 5-0으로 이길 것으로 생각한다”며 “보도에 따르면 알파고의 실력이 계속 늘고, 인간이 사고하는 방식으로 공부한다고 하지만, 아직 이9단을 이기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사람도 기력이 프로 수준에 이르러도 정상급의 경지까지 오르기는 지극히 어렵다. 알파고 역시 짧은 시간에 프로 수준까지 왔겠지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그 이유를 부연 설명했다.
일본의 1인자 이야마 유타 9단의 관점도 비슷했다. 그는 “알파고의 기보를 보고는 정말 놀랐다. 컴퓨터가 이렇게 빨리 실력이 늘지 몰랐기 때문이다”라고 하면서도 “그러나 그 기보의 내용을 봐서는 이번에 컴퓨터가 이길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9단이 부담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또 놀랐다. 인류를 대표한다는 부담감을 너무 크게 가지고 있는 듯하다”며 “반드시 이세돌 9단이 완벽하게 이길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상하이|엄민용 기자 marge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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