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선수 유일 출전 김현태..우리는 스키 가족

정현숙 2016. 2. 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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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평창 테스트 이벤트로 열린 스키 월드컵 슈퍼대회전에 사상 처음으로 한국 선수가 참가했습니다.

주인공은 김현태 선수인데요,

아버지는 심판, 누나는 자원봉사자로 성공적인 대회 운영에 힘을 보탰습니다.

정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시작 3시간 전, 곤돌라를 타고 정상에 오르는 김현태의 입이 바싹바싹 말라옵니다.

<인터뷰> 김현태(스키 국가대표) : "속도가 훨씬 많이 날 것 같긴 한데 한 번 타는건데 눈감고 타야죠."

빠른 속도를 감당하지 못해, 역대 한국선수 그 누구도 밟아보지 못한 스키 월드컵 슈퍼대회전.

심판으로 대회에 참가한 아버지와 코스에 쌓인 눈을 치우는 자원봉사자 누나의 바람은 하나였습니다.

<인터뷰> 김현지(자원봉사자/김현태 누나) : "'안 다치게 네가 갈길을 내가 다 밀어주고 가겠다'라고 얘기를 했어요."

소치 금메달리스트 얀스루드를 포함해 11명이 기문을 벗어나 실격당한 가운데, 마지막 주자 김현태는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걸고 역주를 펼쳤습니다.

선두에 7초나 뒤진 42위였지만, 아들의 활주를 바로 옆에서 지켜본 아버지는 마음이 벅차오릅니다.

<인터뷰> 김준기(기문 심판/김현태 아버지) : "뿌듯하죠. 자랑스럽고... 우리 슈퍼대회전 활강 경기는 국내 선수로는 처음 아닙니까."

아직은 걸음마 단계인 한국 스키.

김현태 가족을 포함한 24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힘을 보탠 테스트 이벤트는 그 시작일 뿐입니다.

<녹취> "2018 동계올림픽 화이팅!"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정현숙기자 (hyensu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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