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UFC] 스티븐 톰슨, 조니 헨드릭스에게 1R TKO승

이교덕 기자 입력 2016. 2. 7. 15:13 수정 2016. 2. 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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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원더 보이' 스티븐 톰슨(32, 미국)은 전 UFC 웰터급 챔피언 조니 헨드릭스(32, 미국)를 쓰러뜨리고 공중제비를 돌았다. 6연승을 자축하는 세리머니였다.

톰슨은 7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82(UFC FIGHT NIGHT 82) 메인이벤트에서 헨드릭스에게 1라운드 3분 31초 만에 뒤차기와 펀치 연타로 TKO승했다. 초반 테이크다운 방어가 좋았고, 이후 원거리 스트레이트가 정확했다.

UFC 6연승을 달린 톰슨은 "타이틀 도전권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 경기에 앞서, 그의 랭킹은 웰터급 8위였다. 2위 헨드릭스를 잡아 내면서 강력한 도전자로 떠올랐다.

평소 체중을 줄이고 계체를 쉽게 통과한 헨드릭스지만, 옥타곤 위에선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발차기에 주저하다가 처음으로 TKO로 졌다.

스티븐 톰슨, 조니 헨드릭스에게 첫 TKO패 안겨

조니 헨드릭스는 옆으로 선 가라테 스탠스의 스티븐 톰슨에게 거리를 주지 않을 생각이었다. 펜스로 몬 다음, 클린치에서 톰슨을 그라운드로 끌고 가려고 했다.

하지만 이를 빠져나온 톰슨이 미들킥, 하이킥 등 발차기로 역공을 가했다. 화려한 나래차기로 헨드릭스를 당황하게 했고, 갑자기 전진하면서 원투 스트레이트를 뻗어 헨드릭스의 안면에 꽂았다. 헨드릭스의 박자감을 무너뜨렸다.

답답한 헨드릭스가 뛰어들며 펀치를 던졌지만 이것이 결정적인 패착이었다. 헨드릭스의 펀치를 피한 톰슨이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연달아 헨드릭스의 턱에 꽂았다. 대미지를 입은 헨드릭스는 펜스로 몰렸고 이때부터 톰슨의 펀치와 킥 태풍이 불었다.

톰슨이 뒤차기에 이어 펀치 연타를 날리자 헨드릭스는 쓰러졌고, 심판 존 맥카시는 경기를 중단했다. 1라운드 3분 31초 톰슨의 TKO승.

톰슨은 가라테 권법(Kenpo) 타격이 종합격투기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는 스트라이커다. 통산 12승 1패를 쌓았는데 이 가운데 6승이 (T)KO승이었다.

헨드릭스는 17승 4패가 됐다. 앞선 세 번의 패배는 모두 판정까지 가서 당한 것. 이번 충격적인 TKO패로, 타이틀 도전권을 다시 따내려면 빙 돌아가야 한다.

한줄평- 원더보이의 경이로운 타격 클래스…웰터급 새 바람

3연패 끊은 로이 넬슨, 3연승 끊긴 자레드 로숄트

때릴 것인가, 넘어뜨릴 것인가. 스트라이커와 그래플러의 맞대결은 언제나 흥미롭다. 그래서 'KO 아티스트' 로이 넬슨(39, 미국)과 'NCAA 디비전 1 레슬러' 자레드 로숄트(29, 미국)의 경기도 긴장감이 넘쳤다. 헤비급에선 한 방에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아 관중들은 숨을 죽였다.

넬슨은 자세를 잔뜩 낮추고 오버 핸드 훅을 터트릴 기회를 노렸다. 로숄트는 카운터로 테이크다운을 치기 위해 탐색전을 펼쳤다. 두 선수 모두 상대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집중했다.

로숄트는 넬슨의 펀치를 경계하면서도 카운터펀치를 노렸고, 펀치로 선제 공격도 시도했다. 오히려 1라운드에는 태클을 아끼는 듯했다. 아예 테이크다운 시도가 없었다. 중후반 이후 결정적인 순간에 넬슨을 '깊은 물'로 끌고 가려는 생각인 것 같았다.

하지만 넬슨은 로숄트의 태클을, 로숄트는 넬슨의 펀치를 조심하다 보니 '섞이는 경기'가 나오지 않았다. 긴장감이 지루한 흐름으로 바뀌자 관중석 여기저기에서 야유가 흘러나왔다.

이 와중에서도 조금 더 공격적인 건 넬슨이었다. 3라운드 오른발 로킥을 차고 원 레그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면서 공세를 이어 갔다. 로숄트는 아껴 두었던 태클로 전세 역전에 나섰으나 중심을 낮춘 넬슨을 결국 넘어뜨리지 못했다.

판정은 3-0(30-27·30-27·29-28) 넬슨의 승리. 3연패를 끊자 넬슨은 케이지 위로 올라가 자신의 배를 쓰다듬는 승리 세리머니를 오랜만에 펼쳤다. 전적 21승 12패가 됐다.

로숄트는 3연승 뒤에 1패로 14승 3패가 됐다. 지루한 경기를 펼치는 헤비급 선수라는 평가를 벗지 못했다.

한줄평- 로숄트를 만나면 넬슨도 이렇게 재미없는 경기를….

오빈스 생프루 판정승…기회를 놓친 무기력한 카발칸테

UFC 라이트헤비급에서 최근 5경기에서 1승 3패 1무효로 저조한 하파엘 카발칸테(35, 브라질)는 분명히 위기였다. 스트라이크포스 챔피언에 올랐던 2010년의 분위기와 크게 달랐다.

그래서인지 카발칸테는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오빈스 생프루(32, 미국)는 달려드는 마우리시오 쇼군을 카운터펀치로 떨어뜨린 바 있다. 공격적으로 나가다가 생프루의 폭발적인 타격 한 방에 잠들 수 있었다.

하지만 신중해도 너무 신중했다. 사이드 스텝을 밟으며 탐색전을 펼친 카발칸테는 생프루가 로킥을 차다가 오른쪽 다리를 다친 듯 절뚝거려도 공세로 나가지 않았다. 약점이 된 다리를 공략하는 로킥도 차지 않았다. 무언가를 기다리는 듯, 아니면 무엇을 두려워하는 듯 쉽게 전진하지 못했다. 관중석에서 야유가 나왔다.

오히려 1, 2라운드에 생프루가 펀치를 맞혀 카발칸테를 뒤로 눕혔다. 가드 포지션의 상위에서 파운딩 펀치로 점수를 땄다.

3라운드 오른발 하이킥과 펀치 연타로 카발칸테는 흐름을 바꿔 보려는 듯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생프루에게 다시 테이크다운을 내줬고, 카발칸테는 가드 포지션에서 방어에만 치중했다. 일어날 생각은 하지 않았다.

결국 생프루의 3-0(30-27·30-27·29-28) 판정승.

다친 것인지 카발칸테는 무기력하게 1패를 추가해 12승 7패 1무효가 됐다. 최근 5경기 1승 4패가 됐고, 3연패에 빠졌다. 퇴출을 각오해야 한다.

지난해 8월 글로버 테세이라에게 진 생프루는 카발칸테를 잡고 다시 타이틀 전선에 다가갈 준비를 마쳤다. 전적은 19승 7패가 됐다.

한줄평- 아끼면 똥 된다. 기회도 그렇다.

조셉 베나비데즈 5연승…잭 마코브스키에게 판정승

조셉 베나비데즈(31, 미국)는 UFC에서 10번 싸웠다. 전적은 8승 2패. 플라이급 챔피언 드미트리우스 존슨에게만 두 번 졌다. 존슨만 없었다면, 챔피언벨트는 랭킹 1위 베나비데즈의 것이었다.

팀 엘리엇, 더스틴 오티즈, 존 모건, 알리 바가우티노프를 차례로 꺾고 4연승을 달리고 있던 베나비데즈는 다시 존슨에게 닿기 위해 5연승에 도전했다. 상대는 랭킹 8위 잭 마코브스키(32, 미국).

NCAA 디비전 1 레슬러 출신 마코브스키(32, 미국)는 베나비데즈를 계속해서 그라운드로 끌고 가려고 했다. 베나비데즈가 펀치를 던질 때 카운터태클을 걸었다. 1라운드 한 번, 2라운드 세 번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그러나 오래 눌러 놓지는 못했다.

베나비데즈는 타격에서 흐름을 주도했다. 2라운드 마코브스키의 레슬링에 점수를 빼앗겼지만 3라운드에도 1라운드처럼 펀치 연타로 마코브스키를 몰아붙여 3-0(30-27·29-28·29-28) 판정승을 이끌었다.

5연승을 이어 가고 통산 전적 24승 4패를 쌓은 베나비데즈는 존슨과 3차전을 원하지만, 일단 기다려야 한다. 이날 다음 플라이급 타이틀전 일정이 발표됐다. 오는 4월 24일 UFC 197 코메인이벤트에서 챔피언 존슨은 도전자 헨리 세후도와 만난다.

마코브스키는 19승 7패가 됐다. 2014년 2월부터 승-패-승-패를 달려 오다가 연패에 빠졌다.

한줄평- 모짜르트와 살리에르, 마이티 마우스와 베나비데즈

'라이트헤비급 기대주' 미샤 서쿠노프 6연승…2R RNC 승

UFC에 데뷔한 알렉스 니콜슨(25, 미국)은 단숨에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대회 하루 전인 6일 계체에서 여자 친구에게 반지를 선물하며 프러포즈를 해 화제가 됐다.

그러나 옥타곤에선 주인공이 되기 힘들었다. 미샤 서쿠노프(28, 라트비아)에게 모든 면에서 밀렸다. 틈틈이 기습적인 백 스핀 블로를 있는 힘껏 돌렸지만, 사우스포 서쿠노프를 맞히지 못했다. 오히려 서쿠노프의 두 차례 왼발 미들킥에 충격을 입은 듯 얼굴을 찌푸렸다.

2라운드 초반, 펀치를 휘두르다가 테이크다운을 당했다. 백 포지션을 잡은 서쿠노프에게 리어 네이키드 초크를 잡혔다. 서쿠노프가 순간적으로 턱을 비트는 넥 크랭크를 넣자 니콜슨은 탭을 칠 수밖에 없었다.

예비 신랑 니콜슨은 타 단체에서 5연승한 뒤 진출한 옥타곤 첫 경기에서 고배를 마셔 통산 전적 6승 2패가 됐다. 서쿠노프는 UFC 2연승을 포함해 6연승을 달렸다. 전적 11승 2패를 쌓았다.

한줄평- 어제 미리 프러포즈 하길 잘했어

'40살' 마이크 파일 연패 끊고 TKO승…회심의 백 스핀 엘보

띠 동갑의 웰터급 대결. 마이크 파일(40, 미국)과 션 스펜서(28, 미국)는 원래 지난해 5월 UFC 187에서 싸울 예정이었다. 그런데 당시 스펜서가 부상으로 빠져 두 파이터는 8개월이 지나서야 옥타곤에서 만나게 됐다.

스펜서는 키 178cm로 185cm의 파일보다 작지만, 양팔 길이는 191cm로 188cm의 파일보다 길었다. 원거리에서 왼손 잽으로 파일을 견제하다가 오른손 펀치를 안면에 터트려 다운을 한 차례 얻었다.

1라운드 스펜서의 잽 소나기에 활로를 찾지 못한 파일은 2라운드부터 흐름을 갖고 오기 시작했다. 펀치로 스펜서를 휘청거리게 했고, 라운드 막바지에 태클로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26승 가운데 16승을 서브미션 기술로 따낸 파일은 3라운드에 길로틴 초크를 시도했다. 스펜서의 목에 단두대를 채우는 데 실패했지만,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진 스펜서에게 결정적인 한 방을 먹였다. 기습적인 백 스핀 엘보로 스펜서를 그로기로 몰았다.

술 취한 듯 비틀거리다가 펜스에 기댄 채 방어만 하고 있는 스펜서를 향해 팔꿈치를 휘둘렀고 무릎을 차올렸다. 심판은 3라운드 4분 25초에 경기를 끝냈다.

최근 2연패하고 있던 파일은 귀중한 1승을 추가해 통산 27승 1무 11패 전적을 쌓았다. 스펜서는 생애 처음 KO로 졌다. 12승 5패가 됐고, 2연패에 빠졌다. 띠 동갑 형님에게 한 수 배웠다.

한줄평- 큰형님의 띠 동갑내기 과외하기

■ UFC 파이트 나이트 82 결과

-메인 카드

[웰터급] 조니 헨드릭스 vs 스티븐 톰슨

스티븐 톰슨 1라운드 3분 31초 펀치-킥 TKO승

[헤비급] 로이 넬슨 vs 자레드 로숄트

로이 넬슨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30-27·30-27·29-28)

[라이트헤비급] 오빈스 생프루 vs 하파엘 카발칸테

오빈스 생프루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30-27·30-27·29-28)

[플라이급] 조셉 베나비데즈 vs 잭 마고브스키

조셉 베나비데즈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30-27·29-28·29-28)

[라이트헤비급] 미샤 서쿠노프 vs 알렉스 니콜슨

미샤 서쿠노프 2라운드 1분 28초 넥크랭크 서브미션승

[웰터급] 마이크 파일 vs 션 스펜서

마이크 파일 3라운드 4분 25초 니킥-펀치 TKO승

-언더 카드

[라이트급] 조시 버크먼 vs KJ 눈스

조시 버크먼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30-27·30-27·30-27)

[헤비급] 데릭 루이스 vs 다미안 그라보브스키

데릭 루이스 1라운드 2분 17초 펀치 TKO승

[플라이급] 레이 보그 vs 저스틴 스코긴스

저스틴 스코긴스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30-27·30-27·30-26)

[페더급] 노드 나하트 vs 디에고 리바스

디에고 리바스 2라운드 23초 플라잉 니킥 KO승

[웰터급] 미키 갈 vs 마이크 잭슨

미키 갈 1라운드 45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페더급] 아르템 로보브 vs 알렉스 화이트

알렉스 화이트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30-27·30-27·30-27)

[그래픽] 김종래 제작 [영상] 스포티비뉴스 미디어 서비스팀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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