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인터뷰] WCS 해설자 Kaelaris "공허의 유산, 새로운 관점 제시할 것"

2015. 10. 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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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elaris' 제임스 캐롤은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IEM),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 프리미어리그를 주최하고 있는 ESL 소속 해설자다. 영국 출신이며 유럽 게임단 마우스스포츠에서 처음으로 해설을 시작했다. 지난 2012년 IEM 시즌6 상파울루 지역 예선부터 ESL 소속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 팬들에게 친숙한 '아폴로' 션 클락과는 오랜 시간 동안 호흡을 맞춰왔다. 현재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스타크래프트2와 함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을 담당하고 있다.

포모스에서는 'Kaelaris' 제임스 캐롤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최근 근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기로 했다.

- WCS 시즌2 파이널 이후 처음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다. 어떻게 지내고 있나
▶ 잘 지내고 있다. 물어봐줘서 고맙다. 최근 여러 게임을 하면서 정말 바쁜 시간을 보냈다. 지난 해부터 스타2와 함께 다른 종목을 하면서 스케줄이 타이트해졌다. 이사도 했고 히어로즈 리그를 준비하다보니 더욱 그런 것 같다.

-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조사를 했는데 마우스스포츠에서 해설을 시작한 것으로 나왔다.
▶ 마우스스포츠에서 일했던 것은 전략적인 선택이었다. 처음 해설을 시작했을 때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기 위해선 기초를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마우스스포츠에서 제의가 왔을 때도 팀의 선수들과 좀 더 알아가기 위한 과정으로 받아들였고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팀에 있는 동안 주위 사람들로부터 좋은 피드백을 받아서 해설하는 방법을 발전시켰다. 

- 'Clash of the Houses' 온라인 대회에서 처음 해설을 한 것으로 나왔다
▶ 잘 기억한다. 한국에서 리그오브레전드와 하스스톤을 중계하는 'DoA' 에릭 론퀴스트와 온라인으로 중계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몇 년 동안 알고 지냈지만 올해 초 벌어진 IEM 시즌10 월드 챔피언십 전까지 에릭과 한 번도 직접 만난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여하튼 재미있는 대회였다. 많은 노력을 쏟아부어서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싶었다. 해설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게임과 리플레이에 대해 기록을 남겨서 방송에 가장 잘 맞는 매치를 고르거나 시청할 시간이 없었던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주고 싶었다.

- 가장 중요한 질문인데 ESL에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 마우스스포츠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다양한 경험을 했다. 온라인 캐스터를 하면서 핀란드 사람들과 알게 됐다.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아수스 ROG에서 경기를 해설하면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당시 'RotterdaM' 케빈 반 데르 코이(IEM, WCS, 드림핵 해설자)와 'mrBitter' 벤 니콜이 NASL(해체)에 합류하기 위해 미국으로 가면서 ESL에 공석이 생겼다. 벤이 떠나기 전에 ESL에 이야기를 했고 저의 첫 번째 오프라인 이벤트는 IEM 시즌6 월드 챔피언십으로 확정됐다. 당시 'MC' 장민철이 우승을 차지했다.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고 ESL에서도 내가 그 자리에 맞는 사람이라고 믿어줬다.

- 해설을 중계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
▶ 'Artosis' 댄 스템코스키와 함께 한 IEM 시즌6 싱가포르 대회가 기억에 남는다. 가장 좋아하는 캐스터가 댄이었고 그의 곁에서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어서 기뻤다. 또 지난 해 열린 블리즈컨에서 'Day[9]' 션 플롯과 해설한 것이다. '태자' 윤영서와 이승현 중 누가 결승에 올라갈 것인지 두고 보는게 매우 흥미로웠다. 더불어 서양권에서 최고의 매치라고 할 수 있는 경기들을 해설할 수 있어서 매우 행복했다.

- 항상 해설을 듣다보면 영국 출신이라서 그런지 억양이 독특한 것 같다
▶ 영국 사람들을 제외하고 대부분 사람들은 내 억양 때문에 내가 굉장히 똑똑한 사람처럼 들린다고 생각한다. 진위 여부를 가려야 하지만(웃음). 아울러 많은 외국 분들이 영국 억양이 여성과 이야기하기 쉽다고 생각하는데 솔직히 반박할 수는 없을 것 같다.
 
- 오랜 시간 동안 '아폴로' 션 클락과 호흡을 맞췄는데 그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 유럽의 다른 해설자보다 아폴로와 함께 많은 해설을 했다. 최근에는 아폴로가 해설이 아닌 호스트를 맡으면서 기회가 줄어들었다. 솔직히 함께 있으면 잘 맞는다. 둘이서 분석과 플레이 부문에서 밸런스를 잘 맞춰서 해설한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8시간이나 긴 경기를 중계했는데 아폴로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웃음이 멈추지 않아서 혼이 났다. 최근에는 WCS 시즌2 요이 플래시 울브즈 'Has' 케유펑의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 한국에서 열리는 GSL, 스타리그를 봤을 것 같은데 WCS, IEM 등과 비교했을 때 어떤 것 같나 
▶ 예전에는 한국 리그와 경기들이 다른 방송보다 낫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현재 오프라인 결승전을 보면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서양권도 자리잡은 한국의 스타일을 따라잡으려고 많은 대처를 했다. 예를 들어 최근 폴란드에서 열린 WCS 시즌3 파이널은 해설과 보는 것이 모두 재미있었다. 다른 게임 종목에도 힘을 주려고 하는 ESL과 함께 더 나아갔으면 좋겠다. 결론적으로 말했을 때 한국과 다른 지역의 차이를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 다음 달이면 스타크래프트2 공허의 유산이 출시된다. 군단의 심장부터 해설자를 해온 입장에서 어떤 생각이 드는가 
▶ 스타크래프트2를 플레이하는 것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것 같다. 모든 변화가 나에게 매우 흥미롭게 다가오는 것 같다. 게임의 속도도 빨라질 것이다. 세부적인 부분을 수정하고 있지만 스타2가 경이로운 밸런스를 갖고 있기 때문에 블리자드가 잘해낼거라 믿는다. 다른 RTS 종목과 비교했을 때 스타크래프트가 해낸 것을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캠페인도 마찬가지다. 빨리 이야기의 결말을 알고 싶다.(웃음)

- WCS 시즌3에서는 '릴보우'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블리즈컨에 진출했다. 외국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건 처음이라 중계진 입장에서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 Lilbow 같은 선수가 서양권에서 최상위를 차지하는 것을 보는 것이 정말 좋다. 그가 최고의 자리에 오를 때 꺾은 선수(이제동, 박지수, 신동원)들을 생각하면 더욱 멋지고 최고라는 것에 대해 힘을 실어주는 것 같다. 
 
 

-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을 중계하고 있는데 어떤가 
▶ 현재 재미있게 하고 있다. 나를 위한 게임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워크래프트2부터 지금까지 플레이한 블리자드 게임의 정점을 찍는 것 같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도 바닐라 베타 때부터 드레노어의 군주때까지 했다. 게임 내적으로 흥미를 주는 건 모든 블리자드 캐릭터 들이 다른 블리자드 캐릭터와 싸운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게임에 대한 애정이 생기고 전략의 깊이를 알 수 있는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롭게 게임을 접하는 유저들의 진입 장벽도 높지 않다는 것이다.

- 블리즈컨에서 누가 우승을 차지할 것 같은가 
▶ 한 명을 선택해야 한다면 SK텔레콤 T1 이신형을 선택하고 싶다. 3~4개월 전이라면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겠지만 GSL 코드S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지금은 폼이 많이 올라온 상태다. 

김용우 기자 kenzi@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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