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인터뷰] WCS 해설자 Kaelaris "공허의 유산, 새로운 관점 제시할 것"
포모스에서는 'Kaelaris' 제임스 캐롤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최근 근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기로 했다.
- WCS 시즌2 파이널 이후 처음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다. 어떻게 지내고 있나
▶ 잘 지내고 있다. 물어봐줘서 고맙다. 최근 여러 게임을 하면서 정말 바쁜 시간을 보냈다. 지난 해부터 스타2와 함께 다른 종목을 하면서 스케줄이 타이트해졌다. 이사도 했고 히어로즈 리그를 준비하다보니 더욱 그런 것 같다.
-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조사를 했는데 마우스스포츠에서 해설을 시작한 것으로 나왔다.
▶ 마우스스포츠에서 일했던 것은 전략적인 선택이었다. 처음 해설을 시작했을 때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기 위해선 기초를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마우스스포츠에서 제의가 왔을 때도 팀의 선수들과 좀 더 알아가기 위한 과정으로 받아들였고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팀에 있는 동안 주위 사람들로부터 좋은 피드백을 받아서 해설하는 방법을 발전시켰다.
- 'Clash of the Houses' 온라인 대회에서 처음 해설을 한 것으로 나왔다
▶ 잘 기억한다. 한국에서 리그오브레전드와 하스스톤을 중계하는 'DoA' 에릭 론퀴스트와 온라인으로 중계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몇 년 동안 알고 지냈지만 올해 초 벌어진 IEM 시즌10 월드 챔피언십 전까지 에릭과 한 번도 직접 만난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여하튼 재미있는 대회였다. 많은 노력을 쏟아부어서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싶었다. 해설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게임과 리플레이에 대해 기록을 남겨서 방송에 가장 잘 맞는 매치를 고르거나 시청할 시간이 없었던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주고 싶었다.
- 가장 중요한 질문인데 ESL에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 마우스스포츠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다양한 경험을 했다. 온라인 캐스터를 하면서 핀란드 사람들과 알게 됐다.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아수스 ROG에서 경기를 해설하면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당시 'RotterdaM' 케빈 반 데르 코이(IEM, WCS, 드림핵 해설자)와 'mrBitter' 벤 니콜이 NASL(해체)에 합류하기 위해 미국으로 가면서 ESL에 공석이 생겼다. 벤이 떠나기 전에 ESL에 이야기를 했고 저의 첫 번째 오프라인 이벤트는 IEM 시즌6 월드 챔피언십으로 확정됐다. 당시 'MC' 장민철이 우승을 차지했다.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고 ESL에서도 내가 그 자리에 맞는 사람이라고 믿어줬다.
- 해설을 중계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
▶ 'Artosis' 댄 스템코스키와 함께 한 IEM 시즌6 싱가포르 대회가 기억에 남는다. 가장 좋아하는 캐스터가 댄이었고 그의 곁에서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어서 기뻤다. 또 지난 해 열린 블리즈컨에서 'Day[9]' 션 플롯과 해설한 것이다. '태자' 윤영서와 이승현 중 누가 결승에 올라갈 것인지 두고 보는게 매우 흥미로웠다. 더불어 서양권에서 최고의 매치라고 할 수 있는 경기들을 해설할 수 있어서 매우 행복했다.
▶ 영국 사람들을 제외하고 대부분 사람들은 내 억양 때문에 내가 굉장히 똑똑한 사람처럼 들린다고 생각한다. 진위 여부를 가려야 하지만(웃음). 아울러 많은 외국 분들이 영국 억양이 여성과 이야기하기 쉽다고 생각하는데 솔직히 반박할 수는 없을 것 같다.
▶ 유럽의 다른 해설자보다 아폴로와 함께 많은 해설을 했다. 최근에는 아폴로가 해설이 아닌 호스트를 맡으면서 기회가 줄어들었다. 솔직히 함께 있으면 잘 맞는다. 둘이서 분석과 플레이 부문에서 밸런스를 잘 맞춰서 해설한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8시간이나 긴 경기를 중계했는데 아폴로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웃음이 멈추지 않아서 혼이 났다. 최근에는 WCS 시즌2 요이 플래시 울브즈 'Has' 케유펑의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 한국에서 열리는 GSL, 스타리그를 봤을 것 같은데 WCS, IEM 등과 비교했을 때 어떤 것 같나
▶ 예전에는 한국 리그와 경기들이 다른 방송보다 낫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현재 오프라인 결승전을 보면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서양권도 자리잡은 한국의 스타일을 따라잡으려고 많은 대처를 했다. 예를 들어 최근 폴란드에서 열린 WCS 시즌3 파이널은 해설과 보는 것이 모두 재미있었다. 다른 게임 종목에도 힘을 주려고 하는 ESL과 함께 더 나아갔으면 좋겠다. 결론적으로 말했을 때 한국과 다른 지역의 차이를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 다음 달이면 스타크래프트2 공허의 유산이 출시된다. 군단의 심장부터 해설자를 해온 입장에서 어떤 생각이 드는가
▶ 스타크래프트2를 플레이하는 것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것 같다. 모든 변화가 나에게 매우 흥미롭게 다가오는 것 같다. 게임의 속도도 빨라질 것이다. 세부적인 부분을 수정하고 있지만 스타2가 경이로운 밸런스를 갖고 있기 때문에 블리자드가 잘해낼거라 믿는다. 다른 RTS 종목과 비교했을 때 스타크래프트가 해낸 것을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캠페인도 마찬가지다. 빨리 이야기의 결말을 알고 싶다.(웃음)
▶ Lilbow 같은 선수가 서양권에서 최상위를 차지하는 것을 보는 것이 정말 좋다. 그가 최고의 자리에 오를 때 꺾은 선수(이제동, 박지수, 신동원)들을 생각하면 더욱 멋지고 최고라는 것에 대해 힘을 실어주는 것 같다.
-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을 중계하고 있는데 어떤가
▶ 현재 재미있게 하고 있다. 나를 위한 게임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워크래프트2부터 지금까지 플레이한 블리자드 게임의 정점을 찍는 것 같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도 바닐라 베타 때부터 드레노어의 군주때까지 했다. 게임 내적으로 흥미를 주는 건 모든 블리자드 캐릭터 들이 다른 블리자드 캐릭터와 싸운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게임에 대한 애정이 생기고 전략의 깊이를 알 수 있는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롭게 게임을 접하는 유저들의 진입 장벽도 높지 않다는 것이다.
- 블리즈컨에서 누가 우승을 차지할 것 같은가
▶ 한 명을 선택해야 한다면 SK텔레콤 T1 이신형을 선택하고 싶다. 3~4개월 전이라면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겠지만 GSL 코드S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지금은 폼이 많이 올라온 상태다.
김용우 기자 kenzi@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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