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FC 최홍만 재기프로젝트.."빚 갚아주겠다"

강대호 입력 2015. 7. 27. 11:05 수정 2015. 7. 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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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로드 FC가 복귀전에 패한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35)의 재기를 적극적으로 돕는다. 사기혐의로 피소된 이유가 된 부채도 대신 갚아준다.

정문홍(41) 로드 FC 대표는 26일 한국으로의 귀국에 앞서 ‘선루트프라자 도쿄’에서 MK스포츠를 만났다. “비록 졌으나 최홍만의 가치를 새삼 느꼈다. 이처럼 ‘출전’ 하나만으로 큰 화제가 되는 존재는 한국과 일본 격투기에 오직 최홍만뿐”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불미스러운 일로 많이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사실 로드 FC와 최홍만은 격투기 계약관계만 있을 뿐이다. 아직 최홍만을 관리하는 주체는 따로 있다. 그쪽과 계약이 끝나지 않아 대회사가 챙겨줄 수 있는 영역에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최홍만의 빚까지 떠안을 이유는 전혀 없다”고 최홍만의 현재 상태와 로드 FC와의 관계를 설명한 정문홍 대표는 “그래도 최홍만이 홀가분하게 훈련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법적 분쟁의 원인을 제거해줄 생각”이라면서 빚을 청산해줄 뜻을 비쳤다.

정문홍 대표가 로드 FC 24 사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최홍만. 사진(일본 아리아케 콜리세움)=천정환 기자
최홍만이 로드 FC 24 사후기자회견에서 패배에 대한 심경을 토로하기 위해 마이크를 전달받고 있다. 사진(일본 아리아케 콜리세움)=천정환 기자

최홍만은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리세움’에서 열린 ‘로드 FC 24’ 제7경기(무제한급)에 임하여 카를루스 도요타(44·일본/브라질)에게 경기 시작 1분 27초 만에 펀치 KO패를 당했다. 지난 2009년 10월 6일 ‘드림 11’에서 미노와 이쿠히사(39·일본)에게 2라운드 1분 27초 만에 ‘힐 훅’이라는 관절기술에 항복한 후 2119일 만에 종합격투기(MMA) 경기에 나섰으나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K-1 지역 대회 우승경력이 무색해졌다.

로드 FC 24 사후 기자회견에서 최홍만은 “일본에 와서 안 좋은 기사를 접해서 정말 많이 힘들었다”면서 “잠도 못 자고 너무 심리적으로 말렸던 것 같다. 몸 관리를 너무 못했다”고 말했다. 불미스러운 법적 문제가 한국에서 보도되자 평정심을 잃은 것이다.

‘안 좋은 기사’는 23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진경찰서가 지인에게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사기 등)로 최홍만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힌 것이 언론에 보도된 것을 말한다.

최홍만은 2013년 12월 27일 A씨한테 1억 원, 2014년 10월 28일에는 B씨로부터 2550만 원을 빌렸으나 갚지 않아 2015년 5월 피소됐다. 경찰 출석에서는 “사기가 아니다”면서 “A씨에게 1800만 원, B씨에게 500만 원을 갚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파문이 커지자 최홍만은 25일 오전 로드 FC 24 출전에 앞서 한국 기자들에게 “B씨와는 이미 2015년 초 민형사상 모든 부분에 대해 합의했다. 이번 대회 출전을 앞두고 경기 잘하고 이기고 오라는 응원까지 받았는데…”라면서 “A씨와도 계속 대화하면서 이른 시일 안에 오해가 풀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정문홍 대표는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면서 “최홍만을 심리적·육체적으로 잘 추슬러서 연말 대회에 내보내는 것이 1차 목표”라고 천명했다. 로드 FC ‘최홍만 재기프로젝트’의 성패가 주목된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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