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 "원거리 타격전이 원래 전술..난타전 후회"

강대호 입력 2015. 7. 26. 07:53 수정 2015. 7. 2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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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강대호 기자]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35)이 종합격투기(MMA) 복귀전에 패한 후 오판을 자책했다.

최홍만은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리세움’에서 열린 ‘로드 FC 24’ 제7경기(무제한급)에 임하여 카를루스 도요타(44·일본/브라질)에게 경기 시작 1분 27초 만에 펀치 KO패를 당했다. 지난 2009년 10월 6일 ‘드림 11’에서 미노와 이쿠히사(39·일본)에게 2라운드 1분 27초 만에 ‘힐 훅’이라는 관절기술에 항복한 후 2119일 만에 MMA 경기에 나섰으나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K-1 지역 대회 우승경력이 무색해졌다.

‘로드 FC 24’ 사후 기자회견에서 최홍만은 “도요타와 근거리 타격공방을 목표로 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섣부르게 난타전에 응한 것에 후회스럽다”면서 “원거리에서 싸우는 것이 원래 전술이었다”고 밝혔다.

최홍만(왼쪽)이 로드 FC 24에서 도요타(오른쪽)와 근거리에서 펀치를 교환하고 있다. 사진(일본 아리아케 콜리세움)=천정환 기자

일본 ‘선루트프라자 도쿄’에서 24일 진행된 계체를 통하여 최홍만은 217cm 145.5kg, 도요타는 191cm 125.5kg임이 드러났다. 도요타는 그동안 알려진 것보다 체격이 더 컸다. 여기서 나오는 한방의 위력을 경계하고 신장 26cm의 우위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최홍만은 거리를 유지하면서 타격을 주고받는 상황이 이상적이었다.

실제로 최홍만은 로드 FC 24 준비과정에서 앞차기를 연습하는 영상이나 사진이 꾸준히 유출된 바 있다. 최홍만의 앞차기는 일본에서는 ‘한류 19문 킥’, 한국에서는 ‘오지마 킥’으로 불린다.

최홍만이 준비했던 방법을 택하지 않고 무모하게 도요타를 상대한 것은 심리적·기술적 문제에 모두 해당한다. 로드 FC 24 사후 기자회견에서 최홍만은 “일본에 와서 안 좋은 기사를 접해서 정말 많이 힘들었다”면서 “잠도 못 자고 너무 심리적으로 말렸던 것 같다. 몸 관리를 너무 못했다”고 말했다. 불미스러운 법적 문제가 한국에서 보도되자 평정심을 잃은 것이다.

수면 및 영양섭취 부족으로 체력적으로 장기전이 버거웠을 가능성도 크다. 게다가 도요타는 브라질유술 2단으로 일본 주짓수 보급에 앞장설 만큼 그래플링 역량이 상당하다. 최홍만은 앞차기를 하다 자칫 무게중심이 흐트러지는 것을 경계했을 수도 있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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