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네비도 설명 들었다면 안맞았을 것..몰라서 창피"

전영지 2015. 7. 1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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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 수영선수다. 부작용을 알면서 내가 뭐가 아쉬워서 그런 주사를 맞겠나."

'박태환 도핑 사건' 관련 세번째 공판이 열렸다. 이번 재판은 검찰이 지난 2월 6일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에게 금지약물을 주사한 의사 A원장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와 의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데 따른 것이다. 14일 오후 4시30분,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강병훈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세번째 공판에서는 박태환이 직접 증인으로 나섰다. 오른손을 들고 선서했다. 공판은 2시간 넘게 이어졌다.

▶검찰측 심문: 네비도에 대해 충분한 설명 들었나?

검찰측의 추심문이 시작됐다. 박태환은 피고 A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담담하게 답변을 이어갔다. 뷰티 컨설턴트B의 소개로 건조증, 붉음증 등 피부치료를 위해 찾은 병원에서 A원장으로부터 비타민 처방과 음식 알러지 테스트를 받았다. 새벽훈련을 마치면 오전 9시30분경 병원을 찾아 카이로프랙틱 시술 , 피부관리, 비타민주사를 맞았다. 7월29일 네비도 주사 당시의 상황을 박태환은 "평상시와 똑같이 피부관리 받고, 카이로프랙틱을 받았다. 비타민 주사도 같이 맞았다"고 했다. "새벽훈련을 마치고 병원에 가기 때문에 피곤하다보니 잠이 들었다. 끝날 때쯤 좋은 주사 한대 처방해줄 테니 맞고가라고 했다. 호주 가서도 도핑테스트를 한다고 설명했고, 원장님은 문제되지 않는다. 걱정말라는 식으로 말씀하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치료를 끝낸 후 간호사가 하루 정도 뻐근할 수 있지만, 자고나면 괜찮을 것"이라고 했다. "주사후 엉덩이 쪽이 뻑뻑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하루 자고나면 괜찮다'고 했다. 그런데 호주 가서도 운동하는 데 지장이 많았다. 웨이트트레이닝에서 5일 정도 고중량을 못들었다. 페이스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는 시기에 훈련을 충분히 못했다. 일주일간 아플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면 맞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검찰측은 "2010년 11월부터 2014년 11월까지 4년간 30회 도핑테스트 이뤄진 점"을 주목했다. "9월3일 외에는 모두 음성판정이 나왔다"고 했다. 박태환은 "호주에서 훈련하면서 한국에 3~4일, 일주일 머무를 때도 2번 올 때가 있다. 조심 안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검찰 측은 의사측의 과실을 증명하기 위해 네비도 주사 포장지 주의사항과 설명서를 증거로 제시했다.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을 나타낼 수 있다고 써 있다. 선수는 해당병원에서 이 주의사항을 설명받지 못했다. 의사는 도핑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몰랐다고 하는데, 주의사항만 읽어보아도 도핑에 문제되는 약물인 것이 나온다"고 의사측을 압박했다. 박태환에게 "이런 네비도 주사의 부작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면 이 주사를 맞았겠느냐"고 묻자 박태환이 답했다. "국가대표 생활을 1~2년 한 것도 아니고 저는 대한민국 수영 대표선수다. 박태환 이름 석자를 세계에 알린 선수로 자부한다. 그동안 일궈낸 성적들이 절대적으로 이를 증명한다. 그런(부작용) 걸 알면서까지 내가 뭐가 아쉬워서 그 주사를 맞겠나"라고 반문했다.

검찰 측은 지난해 11월 3일 박태환이 도핑 양성반응을 통보받은 직후 병원을 찾은 자리에서 박태환, 박인미 팀GMP 마케팅팀장, A원장의 대화 내역도 공개했다. 박태환 측이 "그때 도핑은 상관없다고 하셨잖아요"라고 묻자 A원장은 "상관 없어요"라고 답하는 부분이다. 박태환측이 다시 "네비도도 상관없어요?"라고 묻자 A원장은 "상관없어요. 왜냐면 (호르몬 성분은) 내 몸에 있는거니까"라고 답했다. A원장도, 박태환도 네비도, 남성호르몬이 도핑에 걸린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변호인측 심문: 의사가 도핑교육 안받는다는 것 아느냐?

이번 재판의 핵심은 업무상 과실이다. 의사도, 선수도 도핑 금지약물인 줄 모른 상황에서 의사는 호의로 약물을 투여했고, 선수는 의사를 믿었다. 도핑에 연루된 책임이 의사에게 있느냐, 선수에게 있느냐가 가장 큰 쟁점이다. "선수가 의사보다 도핑에 관한한 전문가"이며 '업무상 과실 없음'을 입증해야하는 피고 A원장측 변호인들의 집요한 심문이 이어졌다. "진료기록부에 남성호르몬 2회 비타민주사 15회 성장호르몬 3회라고 나온다"는 말에 박태환은 "네비도 1회 외에 엉덩이 주사를 맞은 것은 1번뿐이다. 비타민은 10회 이상 맞았다"고 답했다. 엉덩이주사를 몇 번 맞았느냐는 반복되는 질문에 "2번 맞았다. 7월29일 주사와 감기 소염제 한번 맞았다. "2013년 12월27일 엉덩이주사는 없었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혈액검사 결과에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정상범위 내지만 낮다'고 기재된 사실을 언급하자 박태환은 "보지 못했다. 설명 들은 적도 없다. 내가 받은 결과지는 알러지 테스트에 대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변호인측은 박태환의 검찰 조사 진술을 집요하게 추궁했다. '(병원측에서 주사를 놓으며) 주로 비타민이라고 하거나 성장호르몬이라고 했습니다. 2014년 7월경 이전에 남성호르몬제 주사라고 말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라고 진술한 부분이다. 박태환은 "11월3일 도핑 사실을 알게 된 후 확인차 병원을 찾은 자리에서 들은 이야기다. 장시간 검찰 조사에서 혼동했다"고 해명했다. 박태환은 "주사맞기 전에 늘 문제가 없는지 확인했다. 병원에선 괜찮다고 했기 때문에 크게 생각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내가 모르니까, 체크하는 입장에서 전문가인 원장님께 여러 차례 물었고 확실히 아니라고 해서 맞았는데 이런 문제가 생겨서 화도 나고 그렇다"고 했다. "소속사인 팀 GMP와 의사 A원장 중 누가 도핑에 대해 더 잘 아느냐"는 질문에 박태환은 "의사니까 전문가시니까 의사가 더 잘 알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대부분의 의사들이 도핑교육 안받는다는 것을 아느냐"는 변호인측의 질문에 박태환은 "의사라면 환자를 고치고, 환자를 살려야하는 사람 아니냐. 의사라면 전문가로서 공부해야 할 텐데, 공부하면 충분히 알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강병훈 판사가 "2013년 10월31일부터 2014년11월27일까지 1년 넘는 기간동안 28회 정도 갔다. A원장이 호르몬요법 통한 시술이나 테스토스테론, 성장호르몬에 대해 설명했나"라고 묻자 박태환은 "없다. 차라리 그런 설명을 했다면 애초에 안갔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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