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3패 참사' 날려준 김동현의 승전보

조영준 기자 2015. 5. 2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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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필리핀 마닐라에서 추락한 '코리안 파이터'의 자존심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살아났다.

한국 최초의 UFC 파이터 김동현(33, 부산팀매드)이 지난주 필리핀 마닐라에서 패한 임현규(30, 코리아탑팀) 남의철(33, 프리) 방태현(32, 코리안탑팀)의 한을 씻었다. 김동현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아레나에서 열린 'UFC187' 웰터급 매치에서 베테랑 조쉬 버크만(35, 미국)에 3라운드 암트라이앵글 초크 서브미션 승을 거뒀다.

이로써 김동현은 25전 20승 3패 1무 1무효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3월 존 해서웨이에 3라운드 엘보우 KO승을 거둔뒤 15개월 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김동현은 지난해 8월 타이론 우들리와의 경기서는 1라운드 펀치 TKO패를 당했다.

김동현은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각오로 이번 경기를 준비했다. 30대 중반으로 향하는 그에게 2연패는 치명적이다. 특히 오는 11월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UFC 한국' 출전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매치였다.

이러한 각오는 '부담감'이 아닌 '강한 정신력'으로 이어졌다. 타격을 앞세운 '스턴건'대신 상대를 바짝 압박하는 '매미권'을 선택한 김동현의 전략은 적중했다. 지속적인 압박에 빈 틈을 보인 버크만은 김동현의 조르기에 백기를 들었다.

지난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UFN66'에 출전한 '코리안 파이터 3인방'은 동반 승리를 노렸다. 그러나 남의철은 석연찮은 판정패를 당했다. 임현규와 방태현은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며 각각 TKO, 초크 서브미션 패에 그쳤다.

야심차게 마닐라로 출발했지만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한국 파이터의 위상이 크게 추락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1주일 후 김동현이 승전보를 전했다.

김동현은 뛰어난 타격과 그래플링을 고르게 갖췄다. 여기에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과 소맨십까지 지녔다. 코리안 파이터의 자존심을 되살린 김동현의 뒤를 이을 경쟁력 있는 '코리안 파이터'의 등장이 시급하다.

[사진] 김동현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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