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 증명' 韓세팍타크로, 효자종목 될 수 있을까

조영준 기자 2015. 4. 2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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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조영준 기자] 세팍타크로는 아시아인에게 적합한 스포츠다. '발배구'로 불리는 이 종목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성행하고 있다. 아직 세계화를 이루지 못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지 못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종목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한국남녀대표팀은 은메달 4개를 수확했다. 생소했던 세팍타크로는 대중들에게 한걸음 앞으로 다가가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전북 군산시 월명체육관에서 진행된 2014~2015 국제세팍타크로연맹(ISTAF) 슈퍼시리즈 최종전에서는 남녀 모두 은메달을 획득했다. 슈퍼시리즈는 더블(2인제)과 단체전을 제외한 레구(3인제) 종목만 진행됐다. 레구는 후방에서 서브와 리시브를 책임지는 테콩과 팀을 지휘하는 '야전사령관' 피더 그리고 호쾌한 공격을 펼치는 킬러로 구성된다.

남녀 레구팀은 결승전에서 태국을 만나 분전했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ISTAF 세계랭킹 3위인 남자대표팀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강팀들을 손쉽게 제압했다. 세계랭킹 5위인 여자대표팀도 순위가 높은 말레이시아(세계랭킹 3위) 베트남(세계랭킹 2위)을 연파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기훈 남자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태국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을 이겼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과 비교해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남자대표팀은 서브리시브에서 숙제를 남겼다. 태국의 주전 테콩 시치퐁 캄찬의 신장은 190cm가 넘는다. 큰 신장에서 나오는 위력적인 서브에 한국의 리시브는 1세트 초반부터 흔들렸다.

이기훈 감독은 "국내에서는 그 정도의 강서브를 쉽게 접할 수 없다. 이런 점에서 적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여자대표팀도 태국의 서브에 고전했다. 팽팽한 접전을 펼치며 치고 올라갈 기회가 왔지만 고비 처를 넘기지 못했다. 민승기 감독의 고민 중 하나는 주전 테콩 이진희(경남체육회)의 부상이었다. 국내 여자 선수들 중 가장 위력적인 서브를 구사하는 이진희는 허리 부상을 안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민승기 감독은 "주전 테콩인 이진희가 대표선발전을 하면서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맞 언니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 우리 선수들은 용기 있게 경기를 펼쳤지만 태국 선수들이 생각보다 조금 경기를 잘할 것 같다. 약간의 실력 차이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여자대표팀의 가장 큰 고민은 여고부가 점점 해체되고 있다는 점이다. 세팍타크로는 소년체전에 포함되지 않는다. 전국체전에서 일반부와 경기를 하다보니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며 팀이 하나 둘씩 해체되고 있다. 민 감독은 "여고부가 많이 창단돼 저변 확대가 되는 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국제대회가 아닌 국내경기에 대한 관심도 호소했다. 이기훈 감독은 "선수들이 관중이 많은 경기에 익숙하지 않아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경기장을 찾아주신 관중 분들께 감사드리고 국내 대회도 좀 더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선수들이 힘을 얻어 더욱 열심히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세팍타크로의 목표는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이다. 세팍타크로가 아시안게임에서 새로운 효자종목이 될 수 있을까.

[사진1] 여자 세팍타크로대표팀 ⓒ SPOTV NEWS 한희재 기자

[사진2] 남자 세팍타크로대표팀 ⓒ SPOTV NEWS 한희재 기자

[영상1] 이기훈 남자대표팀 감독 인터뷰 ⓒ SPOTV NEWS 배정호 기자

[영상2] 민승기 남자대표팀 감독 인터뷰 ⓒ SPOTV NEWS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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