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현 "이 느낌 그대로 전영오픈도 우승할게요"

박준우기자 입력 2015. 3. 2. 14:41 수정 2015. 3. 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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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오픈 배드민턴 女단식 우승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나오는 대한·민국·만세 보면 피로 싹"

"우승해서 기쁘긴 한데 대한이, 민국이, 만세를 제 시간에 못 만나는 게 조금 아쉬워요."

독일오픈 그랑프리 골드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성지현(24·MG새마을금고·사진)은 2일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말하며 웃었다.

성지현은 TV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열성 시청자. 특히 송일국의 세쌍둥이 아들 대한이, 민국이, 만세의 팬이라는 성지현은 "아무리 고된 훈련이나 경기를 하더라도 아이들을 보는 순간 피로가 다 풀린다"며 "지난주까진 다 시청했는데 오늘 방송은 우승하고 숙소에 돌아오자마자 인터넷으로 보았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4위 성지현은 전날 밤 독일 뮐하임 안 데어 루르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스페인의 카롤리나 마린(22)을 세트스코어 2-1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7월 대만오픈 이후 8개월 만의 국제대회 우승이자 올 시즌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한 것. 세계랭킹 6위인 마린은 성지현보다 랭킹은 낮지만 지난해 두 차례나 성지현을 꺾었던 '천적'이기에 이번 승리는 그에게 의미가 남다르다.

성지현은 "마린에 대한 분석에 많은 공을 들였다"며 "특히 마린의 공격에 대한 파악을 잘해 대비했던 게 도움이 됐다"고 승리의 비결을 설명했다.

이번 우승으로 성지현은 지난해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의 아쉬움도 조금 털어냈다. 성지현의 아버지 성한국(50) 전 MG새마을금고 감독과 어머니 김연자(50) 한국체대 교수는 모두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메달리스트 출신. 대회 전 성지현은 "집안 트로피 장식장에 있는 부모님의 아시안게임 메달 옆에 내 금메달을 꼭 올려놓겠다"고 다짐했지만 단체전 은메달에 그치며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성지현은 "아직도 너무 아쉽다"며 "열심히 준비해 내년에 열리는 올림픽에선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독일오픈을 마친 성지현은 영국 버밍엄으로 이동해 3일부터 열리는 전영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에 출전한다. 성지현은 "전영오픈은 꼭 한번 우승하고 싶은 대회"라며 "지금 분위기를 잘 끌고 가서 반드시 시상대 꼭대기에 서겠다"고 말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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