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삼성의 후퇴..비인기 종목 '찬바람'

김기범 2015. 2. 2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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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중공업 럭비팀이 오늘 국가대표 선발전에 불참해, 해체를 기정사실화했습니다.

삼성증권 테니스팀도 사라질 위기인데요.

스포츠계의 큰손 삼성이 비인기 종목들을 잇달아 해체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표 선발전에 나서는 이병주는 참담한 심정입니다.

제대 후 입단을 원했던 삼성중공업이 해체설에 휩싸이면서 진로가 막막해졌습니다.

<인터뷰> 이병주(상무) : "막막하고 답답할 뿐입니다."

삼성중공업은 오늘 국가대표 선발전에 불참해, 해체를 기정사실화했습니다.

<인터뷰> 럭비협회 강화 위원장 : "리우올림픽 선수들 선발해야 하는데 대표팀 전체 차질이 있을 것 같다."

이형택을 배출한 삼성증권 테니스팀도 없어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삼성증권은 팀을 해체하고 유망주 정현만 후원하기로 했습니다.

럭비와 테니스 팀의 해체는 표면적으론 모기업의 경영난 때문이라고 하지만, 그보다는 그룹 차원에서 스포츠단의 운영 방침이 변했기 때문입니다.

IOC위원까지 역임한 이건희 회장이 그동안 스포츠를 사회 공헌 차원에서 바라봤다면, 이재용 부회장 체제로 접어들면서 스포츠단에도 기업 논리를 적용시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삼성 스포츠단 상당수가 최근 그룹 직속의 미래전략실에서 계열사인 제일기획 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효율 극대화라는 명분 속에 비인기 소외 종목들이 가장 먼저 희생양이 되고있어, 체육계가 걱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김기범기자 (kikihol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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