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테니스- 베르디흐, 나달 상대 17연패 끊고 4강 진출(종합2보)
샤라포바, 부샤드 물리치고 준결승 진출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이 토마시 베르디흐(7위·체코)에게 덜미를 잡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천만 호주달러) 남자단식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나달은 27일 호주 멜버른 파크 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9일째 남자단식 준준결승에서 베르디흐에게 0-3(2-6 0-6 6<5>-7)으로 졌다.
나달은 그간 베르디흐를 상대로 17연승을 할 정도로 천적 면모를 보였다.
만약 이번에도 나달이 이겼다면 베르디흐는 불명예 기록을 쓸 뻔했다.
투어 급 대회에서 한 선수가 다른 선수를 상대로 18연승 한 사례는 아직 없기 때문이다.
이전에 베르디흐가 마지막으로 나달을 상대로 승리를 따낸 때는 무려 2006년이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7경기 만에 나달을 상대로 1세트를 따낸 베르디흐는 이후 주도권을 완전히 쥐고 2세트를 25분 만에 따냈다.
나달은 마지막 세트에서 힘을 짜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베르디흐는 2010년 윔블던 8강에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를 잡은 데 이어 다시 메이저대회에서 '빅4' 가운데 한 명인 나달의 발목을 잡으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베르디흐의 다음 상대는 앤디 머리(6위·영국)다.
머리는 닉 키리오스(53위·호주)를 3-0(6-3 7-6<5> 6-3)으로 무찌르고 4강에 합류했다.
신예 키리오스는 같은 시간에 호주 축구 대표팀이 아시안컵 4강전을 펼쳤음에도 많은 응원 속에 경기를 펼쳤으나 반전을 쓰지는 못했다.
머리는 호주 출신 선수를 상대로 11전 전승을 거두며 강세를 보였다.
머리와 베르디흐의 상대전적에서는 베르디흐가 6승4패로 앞선다.
'원조 샤라포바'와 '제2의 샤라포바'의 대결에서 마리야 샤라포바(2위·러시아)가 이겼다.
샤라포바는 여자단식 준준결승에서 유지니 부샤드(7위·캐나다)를 2-0(6-3 6-2)으로 꺾었다.
1세트를 41분 만에 따낸 샤라포바는 2세트 게임 스코어 3-1로 앞서 나가며 부샤드가 반격할 틈을 내주지 않고 승리를 챙겼다.
샤라포바는 부샤드와의 상대전적에서 4전 전승을 기록, 압도적인 모습을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샤라포바의 4강 상대는 같은 러시아의 에카테리나 마카로바(11위)다.
마카로바는 시모나 할레프(3위·루마니아)를 2-0(6-4 6-0)으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4강에 오른 마카로바는 호주오픈에서도 고스란히 그 기세를 이어갔다.
한편 주니어 남자단식에 나선 선수 3명이 전날 2회전에서 탈락했지만 이날 이덕희(주니어 9위·마포고)와 홍성찬(주니어 10위·횡성고)은 승전고를 울렸다.
이덕희는 도마고이 빌례스코(주니어 46위·크로아티아)를 2-0(6-2 6-1)으로 완파했고 홍성찬도 후쿠다 소라(주니어 34위·일본)를 2-0(6-3 6-4)으로 물리치고 3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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