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스키점프대, '심각한 결함'

정현숙 2015. 1. 1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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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꾸준히 문제가 제기됐던 평창올림픽 스키점프대가 국제대회를 치를 수 없을만큼 심각한 결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IOC 실사단은 평창 시설들에대한 중간 점검을 실시중입니다.

취재에 정현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KBS가 입수한 조직위 내부문서입니다.

지난 8월 국제스키연맹의 실사결과, 현 점프장은 구형 시스템이어서 월드컵, 올림픽과 같은 경기를 치르기에는 절대 부적합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나와있습니다.

선수 안전과 직결되는 활강 트랙과 출발 게이트, 바람막이를 포함해 무려 10가지를 지적받았습니다.

<인터뷰> 왈터 호퍼 : "이 스키점프장은 현재 그 어떤 국제대회도 치를 수 없는 상태입니다."

2011년 이후 단 한번도 국제대회가 열리지 않아 경기장 곳곳에는 녹이 슬어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관광용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국제스키연맹으로부터 승인불가 통보를 받은 지 5개월이 지났지만, 지금 보시는 것처럼 아무런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500억 원 이상 쏟아부은 스키점프대의 관리 담당자는 심지어 문제조차 모릅니다.

<녹취> 스키점프 관계자 : "이 상태에서 지금 월드컵 경기 아무 이상 없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조직위는 뒤늦게 29억여 원의 예산을 편성했지만, 전체 보수에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어서 오는 10월까지 국제스키협회가 요구한 기준을 맞출지도 의문입니다.

<녹취> 최문식(시설부장) : "예산을 다 확보했기 때문에 금년도에 보완을 다 하려고 합니다."

린드버그 조정위원장 등이 참가한 이틀간의 회의에서는 스키점프대를 비롯해 경기장 시설들에 대한 집중점검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정현숙기자 (hyensu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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