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여고생' 심석희-최민정의 닮은 듯 다른 각오

입력 2014. 12. 19. 15:30 수정 2014. 12. 1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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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목동, 김희선 기자] "내 자신에게 아쉬움 없는, 후회가 남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심석희).".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하겠다(최민정)."

서울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첫날, '괴물 여고생 2인방' 심석희(17, 세화여고)와 최민정(16, 서현고)의 희비가 엇갈렸다. 심석희는 19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201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 4차 대회 첫날 여자 1500m 예선에서 2분42초621로 결승선을 통과,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또다른 '괴물 여고생'으로 주목받은 최민정은 여자 1500m에서 레이스 막바지에 다른 선수에게 걸려 넘어지며 아쉽게 패자부활전으로 밀려났다. 최민정은 다시 일어나 2분58초689로 결승선을 통과, 5위를 기록하며 패자부활전에 진출했다. 최민정은 21일 열리는 여자 1500m 패자부활전에서 조 1위를 차지해야 준결승 진출이 가능하다.

경기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과 만난 심석희는 "예선인 만큼 약한 조에서 달렸는데 그에 맞게 최선을 다해 실수없이 하려고 했다. 늘 각오를 단단히 하지만 한국에서 하는 대회인 만큼 자부심을 갖고 좋은 성적 내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늘 머릿속에 생각을 가지고 레이스에 임하지만 경기를 하다보면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일이다. 뜻밖의 상황이 오더라도 그런 부분은 순간순간 몸이 반응하도록 해야 한다"며 '쇼트트랙 여왕'다운 각오를 전한 심석희는 올시즌 태극마크를 달고 자신의 '라이벌'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괴물 여고생' 최민정에 대해서도 "민정이만 의식하지는 않는다. 다른 선수들을 모두 의식하며 타기 때문에 어렵지 않다"고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이날 3000m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으나 1500m에서 다른 선수에게 걸려 넘어지며 패자부활전으로 밀린 최민정은 심석희에 대해 "많이 챙겨줘서 늘 고마운 마음이다. 라이벌이라기보다 같이 경기하는 선수로서 이기고 싶다고 생각하고, 특별히 더 견제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외국 선수들은 3000m도 속도 있게 타더라. 힘든 부분은 있었는데 지칠 수록 집중해서 타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힌 최민정은 "1500m에서는 3~4바퀴 남겨두고 바깥 쪽에서 치고 나가 선두를 잡으려고 했는데, 앞서나가는 도중에 다른 선수가 넘어지면서 같이 넘어졌다. 하지만 1500m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도 최선을 다하고 있고, 모든 종목에서 잘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의욕을 다졌다.

심석희는 "경기를 하면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내 자신에게 아쉬움을 남기지 말자,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는 것이다. 이번 대회도 후회가 남지 않도록 열심히 할 것"이라며 한국에서 치르는 대회에 대한 특별한 소감을 전했다. 최민정 역시 "결과를 중요시하기보다는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고 싶다. 경기를 치를 때마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해 기대를 갖게 했다.

costball@osen.co.kr

<사진> 최민정-심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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