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월드컵> '태릉 유일 37초대·25연속 메달' 기록 이어간 이상화

2014. 11. 23. 13:0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처음으로 국내에서 치른 국제대회에서 다시 한 번 의미 있는 기록들을 연달아 쓰며 홈 팬들에게 뜻깊은 레이스를 선보였다.

이상화는 21∼23일 서울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 1차 레이스 은메달, 2차 레이스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1일 1차 레이스에서 38초18의 기록으로 아쉬운 은메달을 따낸 이상화는 22일 2차 레이스에서 바로 37초99의 빼어난 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탈환했다.

왼쪽 무릎 통증을 참으며 올 시즌을 치르는 중인 이상화는 몸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23일 1,000m는 불참했다. 시범 종목인 팀 스프린트에서만 선을 보이고 대회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비록 1차 레이스에서 2위에 올라 많은 이들이 기대하던 500m 12연속 금메달 행진을 벌이지는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이상화가 남긴 기록도 충분히 의미가 깊다.

우선 2차 레이스에서 37초99의 기록을 찍으면서, 이상화는 다시 한 번 '태릉 트랙 기록' 보유자다운 실력을 증명했다.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의 트랙 기록은 이상화가 지난해 종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37초74다.

이상화는 같은 대회 1차 레이스에서 37초88의 기록으로 종전 최고기록(38초15)을 갈아치웠고, 이튿날 2차 레이스에서 37초74를 찍었다.

이때 세워진 태릉 트랙 기록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치른 캐나다의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37초72)의 최고 기록과 비슷하다.

빙질과 환경 등이 국제 수준에 한참 떨어진다는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을 올림픽 경기장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려놓은 '이상화의 마법'이다.

이상화를 제외하면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여자 500m 37초대 기록을 작성한 선수는 전무하다.

이상화는 이번 대회에서도 2차 레이스에서 37초99만에 결승선을 통과, 태릉에서 자신만이 세울 수 있는 37초대 기록을 세 번째로 작성했다.

아울러 이상화는 여자 500m에서 25연속 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2011년 12월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11-2012 월드컵 3차 대회 500m 2차 레이스에서 4위에 오른 것을 마지막으로, 이상화는 이번 대회까지 한 번도 월드컵 무대 500m에 출전해 시상대에서 내려온 일이 없다.

해당 시즌의 4차 대회와 파이널 대회에서 네 차례 500m 레이스를 펼쳐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따냈고, 2012-2013시즌에는 1·4·5·6차 대회와 파이널 대회에 나서 10차례 500m 레이스에서 9개의 금메달과 1개의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리고 이 시즌 파이널 대회의 2차 레이스부터 올 시즌 1차 대회의 2차 레이스까지 10연속 금메달 행진을 벌였다.

이번 대회 1차 레이스에서 은메달을 따면서 500m의 연속 금메달 행진은 끊겼지만, 메달 행진은 3년 동안 25차례 연속으로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500m에서 연속으로 따낸 25개의 메달 가운데 은메달은 3개, 동메달은 1개다.

무릎 통증을 안고도 좀처럼 경쟁자들에게 추월을 허용하지 않는 이상화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시선을 끈다.

sncwook@yna.co.kr

어린이 실수로 우정총국내 소화가스 방출…6명 기절
음주운전 적발 노홍철, 경찰 출석…1년간 면허 취소
허니버터칩·페트병와인…고정관념 깨야 잘팔려
30대 군인 모텔서 숨진 채 발견…군경 수사
외국 유학 중 대마 중독…못끊고 하천 주변서 재배

▶ 이슈에 투표하고 토론하기 '궁금한배틀Y'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