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박승희, 빙속 도전 공식 선언..10일 출전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의 쇼트트랙 2관왕 박승희(22·화성시청)가 새 시즌 스피드스케이팅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박승희의 매니지먼트사인 브리온컴퍼니는 8일 박승희가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주종목을 전향, 10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리는 공인기록회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박승희는 올해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여자 1,000m와 3,000m 계주 금메달을 획득하고 500m에서는 한국 선수로 16년 만에 동메달을 따는 등 세계 최고의 여자 쇼트트랙 스케이터로 자리매김했다.
2010 밴쿠버 대회에 이어 두 차례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마침내 정점에 선 박승희는 새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 불참을 선언했다.
그는 이어 비시즌 기간 은퇴한 이규혁이 이끄는 팀과 함께 스피드스케이팅 훈련을 하며 새로운 도전에 관심을 보여 왔다.
훈련하면서 가능성을 확인한 박승희는 마침내 2014-2015시즌 스피드스케이터로 변신해 한 번 더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보기로 결심했다.
브리온컴퍼니는 "8월 중순께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기록 측정을 통해 가능성을 엿보고 도전해보겠다고 선수가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쇼트트랙 출신 선수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성공하는 것은 드물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남자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인 이승훈(대한항공)을 비롯해 지난 시즌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가운데에는 쇼트트랙 출신들이 상당수 있다.
쇼트트랙 선수들은 체력과 코너워크 능력이 다져진 만큼,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특히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부터 매스스타트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기로 한 만큼, 쇼트트랙 출신 선수들의 장점이 발휘될 여지가 더 커졌다.
매스스타트는 레인 구분 없이 여러 명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속도를 겨루는 종목으로, 몸싸움과 순간 스피드 등에 강점을 가진 쇼트트랙 출신 선수들이 경쟁력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박승희의 경우는 주로 장거리 종목이나 매스스타트에서 활약한 종전 쇼트트랙 선수 출신들과 달리 단거리에도 도전할 가능성이 커 주목된다.
소치올림픽 500m에서 16년 만의 동메달을 따낸 데서 보이듯, 박승희는 쇼트트랙 선수 시절에도 스타트가 좋은 선수로 이름이 높았다.
박승희는 올여름 스피드스케이팅을 훈련하던 때에도 500m나 1,000m 등 단거리 종목에서 '빙속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에 이어 국내 선수 중 두 번째로 좋은 기록을 때때로 작성하기도 하는 등 단거리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전지훈련을 마친 박승희는 9일 귀국해 바로 경기를 준비한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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