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절도'에 일본 선수단장 "자비로 귀국..상종 말아야"

스포츠 2014. 9. 2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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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스포츠 = 박수성 객원기자]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일본 국가대표 수영선수 도미타 나오야(25)가 한국 기자의 카메라를 훔쳤다가 적발됐다.

27일 인천 남부경찰서와 일본 선수단에 따르면, 도미타는 지난 25일 오전 11시께 한국 모 언론사 소유의 카메라를 훔친 혐의(절도)로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도미타는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다른 동료 선수의 경기를 응원하러 갔다가 한국 기자의 캐논 카메라(시가 800만 원)를 훔쳤다. 사진기자 취재석에서 해당 기자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카메라 렌즈를 빼고 몸체만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도미타는 경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인정하고 "카메라를 본 순간 너무 갖고 싶어서 그렇게 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도난신고를 접하고 경기장 내 CCTV화면을 분석한 끝에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훈련 중인 도미타를 검거했다. 카메라는 도미타의 숙소에서 발견됐다.

이에 일본수영연맹은 이날 도미타가 '경기장 밖에서도 사회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규정을 위반했다며 퇴출했다.

아오키 일본 선수단장을 비롯해 선수단 임원은 이날 오전 인천 송도의 MPC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우 깊이 사죄한다. 뭔가를 훔친다는 것은 매우 비도덕적인 행위"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도미타는 선수단에서 퇴출, 일본으로 돌아가는 비용은 자신이 대야 할 것"이라며 "다른 수영 대표팀 선수들에게도 도미타를 더는 같은 동료로 대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경영 종목 일정을 마친 일본 수영대표팀은 귀국길에 오르지만, 도미타는 한국에 남아 계속 조사 받을 예정이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평영 200m 금메달리스트인 도미타는 이번 대회 평영 100m 4위, 50m 예선탈락이라는 초라한 성적표와 함께 '취재 카메라 절도범'이라는 오명까지 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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