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격투스포츠 리그 최초 "비디오 판독 제도 도입"

2014. 9. 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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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호텔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린 로드FC018은 다양한 볼거리와 화끈 했던 경기만큼 여러가지 이슈로 주말 동안 시끌벅적 했다. 그 중 가장 큰 논란과 이슈가 된 것은 로드FC 심판장이자 주짓수 블랙벨트 파이터인 장덕영과 일본의 이레이 노부히토의 판정 결과였다.

뒤바뀐 승자, 논란의 시작

두 선수는 로드FC 넘버시리즈 2경기로 케이지에 올라 5분 2라운드 10분동안 쉴 틈 없는 타격과 치열한 그라운드 공방을 펼치며 팬들을 열광 시켰다. 하지만 문제는 경기 후 벌어졌다.

판정을 기다리는 두 선수는 모두 스스로 만족할 만한 경기를 했다는 생각에 평온한 얼굴로 판정을 기다렸고장내에 있는 팬들과 TV를 통해 생중계를 시청한 팬들 모두 이레이 노부히토의 근소한 우세승을 의심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잠시후 모두의 예상을 깨고 이레이 선수가 아닌 장덕영 선수의 손이 올라갔고 이에 승리한 장덕영 선수도 패배한 이레이 선수도 모두 석연치 못한 얼굴로 케이지를 내려왔다. 뒤이어 당연한 수순으로 각종 커뮤니티와 포털사이트에서 판정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일반 선수들이라고 해도 논란이 일었을 판정 시비가, 경기를 치른 선수가 현 로드FC 심판장이라는 특이한 이력에 더해져 논란은 겉잡을 수 없이 번져 나갔다.

로드FC의 정문홍 대표조차 개인SNS를 통해 '열심히 싸운 건 인정하지만 판정은 최악이다.' 라며 불편한 속내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그리고 대회를 치른 다음날인 31일 논란의 중심에 있던 로드FC 심판진은 로드F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유례없는 판정번복과 재발방지를 위한 격투 스포츠 최초 '사후 비디오 판독 시스템' 도입

장덕영 심판장의 금번 대회 출전으로 인해 로드FC 018 대회의 임시 심판장을 맡았던 박상준 심판장은 공식성명을 통해 "심판진 내부에서 조차 부심판정에 대한 논란이 있었으며 확실한 확인을 위해 심판단이 모여 비디오 판독을 진행 했고, 그 결과 모든 면에서 이레이 선수의 승리가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로드FC 대회사와 협의 끝에 판정을 번복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아무리 불공정한 판정이라도 한번 내려진 판정은 번복될 수 없다는 스포츠 판정의 불문율을 뒤집는 결정을 발표한 후 "앞으로 판정논란으로 인해 열심히 준비한 선수들이 피해 보는 일이 없도록 사후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도입 하기로 결정했다. 판정에 이의가 있는 선수가 48시간 내에 이의를 제기할 시 비디오 판독을 통해 단 한 명의 선수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며 종합격투기 사상 최초로 사후 비디오 판독 시스템 도입을 발표했다.

이는 격투스포츠 업계 내에서 판정번복이 있을 수 없다는 오래된 불문율을 완전히 뒤집는 결정으로 지금까지 어떤 격투 스포츠 리그에서도 시도된 적 없는 행보이다. 로드FC의 황영호 본부장은 "로드FC의 경우 경기에 대한 판정은 모두 심판진에 일임하고 있다. 하지만 어제와 같은 논란이 되는 판정은 열심히 대회를 준비한 대회사와 선수들 그리고 경기 관람을 위해 현장을 찾은 관객과 주말저녁 TV앞을 지켜준 팬들을 위해서라도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이에 대한 심판진의 판정오류에 대한 인정과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인 움직임에 대해 적극 지지하며 앞으로도 선수들과 팬들을 위해 더 원활한 운영과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금번 사태에 대한 대회사의 입장을 대변했다.

2010년 출범 이후 '아시아 넘버원, 종합격투기의 대중화'를 목표로 쉴 틈 없이 스물 한번의 대회를 개최해온 로드FC는 지금까지 몇 차례 이와 같은 논란과 이슈의 중심에 있을 때마다 격투기 팬들과 선수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의견을 수렴해 즉각적으로 반영하는 탄력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앞으로도 대중과 호흡하고 팬들과 소통하는 격투기 단체로서 아시아 넘버원으로 우뚝 설 로드FC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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