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정현(249위·삼일공고)이 남자프로테니스(ATP) 방콕오픈 챌린저(총상금 5만 달러)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정현은 31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조던 톰프슨(278위·호주)을 2-0(7-6<0> 6-4)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올해 18살인 정현은 이로써 국내 남자 선수로는 최연소로 챌린저급 단식을 제패했다.

종전 기록은 2010년 임용규(23·당진시청)가 부산오픈 챌린저에서 우승한 것으로 당시 임용규의 나이는 19살이었다.

지난해 윔블던 주니어 남자단식 준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낸 정현은 챌린저보다 한 단계 낮은 등급인 퓨처스 대회 단식에서는 네 차례 우승한 바 있다.

챌린저 대회는 투어 대회보다 한 단계 아래로 세계 랭킹 200위대 안팎의 선수들이 주로 출전한다.

우승 상금 7천200 달러(약 730만원)와 랭킹 포인트 80점을 받은 정현은 US오픈이 끝난 뒤 발표될 세계 랭킹에서 180위대까지 순위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현은 1세트에서 게임스코어 2-5로 뒤지다 역전에 성공했고, 2세트에서도 초반 두 게임을 연달아 내줬으나 기어이 승부를 뒤집었다.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인 정현은 중국 상하이로 이동해 역시 총상금 5만 달러 규모의 챌린저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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