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귀화선수' 전지희의 1차 목표, "AG, 100% 경기력"

입력 2014. 8. 31. 06:46 수정 2014. 8. 31.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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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허종호 기자] "당연히 메달도 따고 싶다. 하지만 우선 내가 가진 것만 다 보여줘도 좋은 대회가 될 것 같다."

드디어 전지희(22, 포스코에너지)가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2011년 한국 국적을 취득해 당예서(33)와 석하정(29, 이상 대한항공)과 같이 한국 여자 탁구의 중심이 될 귀화 선수가 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전지희의 첫 메이저 대회가 이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2007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중국 대표로 출전해 단식 준우승을 차지하며 기대감을 높였던 전지희는 7년 만에 국적을 바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

전지희의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은 한국 탁구 역사상 두 번째 귀화 선수의 출전이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석하정의 뒤를 이은 셈이다. 그만큼 주위의 관심이 많다. 과연 전지희가 자신의 첫 메이저 대회서 얼마나 뛰어난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이다. 특히 2011년 귀화 직후인 모로코 오픈에서 일반부 단식과 21세 이하 단식 우승을 거뒀던 과거가 있기도 하다.

하지만 전지희에게 주위의 기대는 중요하지 않다. 오직 자신의 부담감을 떨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29일 수원에서 만난 전지희는 "대회가 하루 하루 가까워져서 그런지 두근거리고 부담감도 커지고 있다. 첫 메이저 대회인 만큼 내가 모르는 상황이 많을 것이다. 어느 정도의 부담감은 예상했지만, 지금 상황은 예상보다 더 힘든 상황이다"고 압박감으로 힘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오픈 대회와 많이 다르다. 상대하는 선수들과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건 같지만, 오픈 대회의 경우 일년에 많은 대회가 열려서 그런지 마음이 떨리지 않는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은 4년에 한 번이다. 그리고 단체전이라는 특수성, 국가끼리의 대결이라 부담감이 생긴다. 어떻게 해서든 부담감을 잘 풀게 된다면 좋겠다. 그래도 옆에서 친구들과 김형석 감독님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힘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지희의 기량은 모두가 잘 알고 있다. 소속팀 감독이자 여자 대표팀 감독인 김형석 감독도 "평소대로만 하면 문제가 없다"고 할 정도다. 그러나 전지희의 태도와 준비 자세 등이 좋아 걱정 만큼의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지희는 "내가 모르는 상황이 너무 많다. 그만큼 지금부터 한 달이라는 시간이 매우 중요할 것 같다. 아직 경험이 없어서 순간적인 대응에 대해 잘 모른다. 그래서 평소에 좋지 않은 생각을 더 많이 생각해야 할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앞으로 꾸준하게 태극 마크를 달고 활약할 것인 만큼 장기적인 준비를 하고 있기도 하다. "이제 (메이저 대회의) 시작이다"고 밝힌 전지희는 "첫 걸음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시작을 잘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못해도 탁구를 영원히 그만두는 것도 아니다. 지금보다 앞으로 잘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심리적으로 잘 컨트롤 해야 한다. 이번에 잘해야 한다고 심하게 생각하면, 이번 대회는 물론 다음 대회가 더 힘들 수밖에 없다. 부담감은 낮추고 동기부여를 높여야 한다. 물론 잘 되지는 않지만 편하게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지희는 최근에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와 비교했을 때 석하정 대신 대표팀에 들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석하정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전지희는 개의치 않았다. 그녀는 "다른 선수와 비교해서 잘해야 한다는 것보다 내가 할 만큼의 몫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내가 가진 100%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 당연히 메달도 따고 싶다. 하지만 우선 내가 가진 것만 다 보여줘도 좋은 대회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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