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슨, "김연아와 함께한 시간은 내 인생의 베스트"

2014. 5. 6. 20:5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윌슨(왼쪽)과 김연아(오른쪽)가 '올댓스케이트 2014' 3회 공연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조영준 기자] "내가 안무가로 김연아를 지도할 수 있었던 순간은 내 인생의 베스트다. 연아의 은퇴 무대를 바라보면서 씁쓸하면서도 달콤했다."

김연아의 주옥 같은 프로그램을 완성해온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캐나다)이 은퇴하는 제자에 대해 각별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김연아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를 마쳤다. 사흘 동안 3만 여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이 공연은 김연아의 은퇴 기념 무대였다.

지난 2월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끝으로 김연아는 은퇴를 선언했다. 선수 생활 17년동안 피겨 역사를 갈아치워온 그는 '피겨의 전설'로 남았다.

이러한 김연아의 뒤에는 윌슨이 있었다. 그는 기술적으로 완성된 김연아에게 최고의 표현력을 불어넣어준 일등 공신이다.

3회 공연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윌슨은 "내가 안무가로서 김연아를 지도할 수 있었던 순간은 내 인생의 베스트였다. 은퇴를 하는 김연아는 인생의 큰 고비를 넘기고 있는 듯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아와 함께해서 행복했다. 안정적이고 편하게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뿌듯했다"고 덧붙었다.

윌슨이 떠나는 제자를 칭찬할 때 김연아는 눈물을 흘렀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여한 후배인 김해진(17, 과천고)과 박소연(17, 신목고) 그리고 김진서(18, 갑천고)도 눈물을 쏟았다.

윌슨은 "김연아가 토론토에서 떠날 때 애기처럼 울었다. 그녀가 떠나는 것이 너무 슬펐기 때문이다. 앞으로 그녀의 행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