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내한 소트니코바, "김연아 배울 점 많다"고 하더니..

2014. 2. 2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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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싱글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가 화제다. 러시아의 편파판정으로 인해 석연찮은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전 세계 여론의 도마 위에 올라있다.

특히 경기 후 러시아 심판과 포옹한 장면과 인터뷰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는 비매너가 밝혀지면서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미국의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소트니코바는 역대 우승자 중 가장 완성되지 못한 챔피언"이라며 독설했다. 미국의 공중파 방송인 ABC는 "심판 9명 중 1명은 러시아 피겨 연맹 회장과 결혼한 사람이다. 또 다른 한 명은 1998년 나가노 올림픽에서 부정행위를 하다 적발된 사람이다. 이것이 소트니코바가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던 정답"이라며 심판 배정에 문제점이 있었음을 지적했다.

소트니코바는 23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갈라쇼에 등장했다. 이 무대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답지 못한 연기를 펼치면서 '자질론'이 또 한 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소트니코바는 러시아가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앞두고 육성한 기대주 중 한 명이다. 그가 본격적으로 국제무대에 열려진 것은 2011 3월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부터다.

이 때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소트니코바는 이 대회에서 174.96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그는 동료이자 라이벌인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17, 러시아)를 제치고 주니어 세계챔피언에 등극했다.

당시 소트니코바는 공식 인터뷰를 통해 김연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주니어 시절의 소트니코바는 "이곳에서 김연아가 유명하다는 얘기는 익히 들었다. 김연아의 트리플 러츠+트리틀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굉장히 힘이 넘친다. 배울 점이 많은 스케이터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주니어 시절의 방점을 찍은 소트니코바는 3년이 지난 뒤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이 자국에서 열렸다는 점은 그에게 큰 행운이었다.

주니어 세계선수권 당시 소트니코바의 점프는 문제점이 많았다. 소트니코바보다 한층 정교한 점프를 뛰었던 툭타미셰바는 실수를 하면서 무너졌다. 큰 대회에서 넘어지지 않는 이 때의 버릇은 3년 뒤에도 이루어졌다.

자국이 전폭적으로 잘 차려준 밥상을 소트니코바는 걷어 차지않았다. 푸짐한 반찬을 빼놓지 않고 먹는 실력은 인정할 만하다. 프리스케이팅에서 넘어지지 않은 소트니코바는 피겨 역사상 최고의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올림픽 챔피언으로서 미숙한 그의 자질은 갈라쇼를 통해 드러났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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