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안현수 "한국 안 돌아간다".. 왜? "쇼트트랙 사랑하니까"

2014. 2. 1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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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500m 동메달리스트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29) 선수가 자신의 상황과 심경 등을 털어놨다.

러시아 일간지 크메르산트는 안현수와의 심층 인터뷰를 12일 보도했다. 안현수는 이 인터뷰에서 러시아 생활과 귀화 이유, 앞으로의 계획 등을 직접 밝혀 눈길을 끈다.

안현수는 2011년 5월 28일 러시아에 왔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기반시설도 좋고, 관리도 잘 이루어졌다. 한국보다 훨씬 좋았다"고 러시아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며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이유는 "쇼트트랙을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4년간 무릎부상 때문에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 하지만 이곳(러시아)에서 나는 오로지 올림픽만을 준비할 수 있었다"며 "러시아에서 영원히 살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자신의 귀화는 '올림픽 출전'을 원했기 때문이었다는 이야기도 털어놨다. 안현수는 2008년 무릎 골절 부상을 입으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도 참가하지 못했었다.

그는 "서울에서 훈련받던 중 넘어져 매트에 무릎을 부딪쳤다"며 부상 당시를 회상했다. "매트는 얼어있어 딱딱한 상태였고, 나는 빠른 속도로 스케이팅하던 중이었다. 최악의 고통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4번에 걸친 무릎수술을 받은 안현수는 갑자기 4월로 변경된 밴쿠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일정에 제대로 준비할 수 없었다.

안현수가 "한국에서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1년에 1번한다. 당시 나는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 상태가 아니어서 1달 정도밖에 연습을 하지 못했다"고 말하자 인터뷰를 진행하던 기자는 "올림픽 개최 9개월 전에 국가대표를 뽑다니, 그게 마지막 기회인가"라고 놀라 물었다. 안현수는 "우리"는 그렇게 한다고 대답했다.

최근 국내 한 월간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7명이 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한국대표팀보다 안현수를 응원하겠다고 대답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13일 "안현수 선수 문제가 파벌주의, 줄 세우기, 심판부정 등 체육계 저변에 깔린 부조리 탓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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