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실수에 뒷북까지..'김연아 흔들기' 괜찮나?

2014. 2. 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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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 김연아 선수. (자료사진)

언론의 김연아 흔들기에 피겨팬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소치 동계 올림픽의 개막이 하루밖에 남지 않았지만 곳곳에서는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대결구도를 노린 자극적인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실제로 포털사이트에 '김연아'를 검색하면 자극적인 제목 속에 자동적으로 아사다 마오까지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피겨팬들 대부분은 이같은 상황의 원인을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 간의 경쟁을 부추기는 과열된 보도 행태에서 찾았다.

한 피겨팬은 6일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메달을 예측한 매체들의 외신 번역 기사에 대해 '엉터리 왜곡 기사'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팬은 "야후 영국 유로스포츠 블로그 내용을 가져와 '영국언론'인 것처럼 왜곡했다"면서 유로스포츠 홈페이지 소치 동계 올림픽 카테고리의 뉴스 목록 중 '블로그'라고 명기된 게시물의 링크를 공개했다.

실제로 팬이 문제를 제기한 기사가 보도된 시기, 유로스포츠 홈페이지 뉴스 목록에 올라온 피겨 스케이팅 관련 글을 보면 김연아가 언급된 것은 이 블로그 뉴스가 전부이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올라온 '소치 2014-소치 주요 가이드와 예상 : 스케이팅'이라는 제목의 뉴스글은 스케이팅 종목의 전반적인 사항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김연아는 '주요 가이드' 코너에서 소개되고 있으며 "여자 월드 챔피언을 지배하기 위해 다시 한번 올림픽에 나선다"고 설명한 반면 아사다 마오는 '다른 볼거리'(Outsiders) 코너에서 "그녀의 굉장한 트리플 악셀 점프로 포디움의 정상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1960년대 이후 카타리나 비트만이 유일하게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플루셴코와 김연아에게는 나쁜 징조"라고 하면서 글을 마무리하고 있다.

팬들이 가장 공분한 "유로스포츠가 아사다 마오가 '금메달', 김연아가 '동메달'을 딸 것이라고 예상했다"는 내용은 유로스포츠가 아닌 스포츠 데이터베이스 사이트 '인포스트라다 스포츠'의 예상 메달 순위로 밝혀졌다.

해당 순위는 올림픽 게임, 월드 챔피언쉽, 월드컵과 동급인 게임의 결과에 기반을 두고 만들어졌다.

국내 언론의 '뒷북 보도'도 도마 위에 올랐다.

다른 피겨팬은 이날 "이미 IOC에서 2주 전, 6명ⅹ5그룹으로 편성된다고 공지가 됐었고 김연아는 3그룹이었다"면서 "팬들이 바뀐 조편성을 인터넷에 뿌렸는데 국내 언론은 행운의 4그룹이라는 보도만 계속했고 5일에서야 조편성이 바뀐 것을 알렸다"고 비판했다.

소식을 접한 피겨팬들은 "교묘하게 외신 기사를 왜곡되게 번역해서 저런 식으로 내보내다니. 정말 실망감이 크다", "제발 자극적인 기사 좀 그만. 올림픽 끝날 때까지 이렇게 될 거라고는 예상했지만 벌써 화병이 도질 지경", "오히려 외신이 더 연아퀸하면서 김연아의 진가를 인정해주는 거 같다. 자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 등의 글을 남겨 공분했다.

ywj201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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