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종합선수권][일문일답]김연아 "좋은 기분으로 소치까지 갈 수 있게 됐다"

김태규 2014. 1. 5.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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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김태규 기자 = "좋은 기분으로 소치까지 갈 수 있게 됐다."

2014소치동계올림픽을 한 달 여 앞두고 국내에서 벌어진 대회에서 최고의 성과를 거둔 '피겨여왕' 김연아(24)가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연아는 5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의 고양 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챔피언십 2014'겸 '제68회 전국남녀종합피겨선수권대회' 시니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7.26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 80.60점과 합쳐 227.86점으로 우승했다.

김연아가 받은 합계 227.86점은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운 역대 최고점(228.56점)에 0.7점 밖에 뒤지지 않는 높은 점수다. 국내·외 대회를 통틀어 받은 두 번째로 높은 점수이기도 하다.

경기 후 그는 "이번 대회에서 약간의 실수는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크로아티아대회 때보다 조금 더 자신감도 붙었다. 전체적으로 경기 내용도 좋았던 것 같아서 그런 점들이 만족스러웠다. 소치올림픽밖에 남지 않았는데 마지막 대회를 꽤 만족스럽게 마무리하게 돼서 좋은 기분을 갖고 (소치까지)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막판에 더블악셀을 싱글로 처리하는 등 아쉬움은 있었지만 최고에 버금가는 점수를 얻어 자신감만큼은 확실히 챙겨 소치까지 가게 됐다.

"짧은 시간 연습한 만큼의 결과가 나와 다행"이라던 그는 "마지막에 더블 악셀에서 실수를 했다. 중간 더블 악셀에서 조금 흔들려서 신경이 쓰이다 보니 콤비네이션 2개를 붙이는 점프를 못 뛰었다. 첫 번째 악셀이 불안하다 보니 조심스러웠고 결국, 싱글 처리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큰 실수는 없었다. 오늘 실수는 집중만 조금 더 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점프여서 큰 걱정은 안 한다"고 설명했다.

◇김연아와의 일문일답- 실수릏 하지 않은 더블 악셀에서 실수한 것이 아쉽지 않은지.

"지난 크로아티아 대회와 비교했을 때 레벨 체크가 잘 됐다는 게 소치로 가는 과정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연습한 만큼 결과가 나와 다행인 것 같다. 마지막에 더블 악셀에서 실수를 했다. 중간 더블 악셀에서 조금 흔들려서 신경이 쓰여 콤비네이션 두 개를 붙이는 점프를 못 뛰었다. 첫 번째 악셀이 불안하다 보니 조심스러웠고 결국 싱글 처리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큰 실수는 없었다. 오늘 실수는 집중만 조금 더 한다면 충분히 극복해 성공할 수 있는 점프여서 큰 걱정은 안 한다."

- 소치까지 남은 기간 보완해야 할 점은.

"올림픽 시즌 동안 3개 대회밖에 뛰지 않지만 대회를 거듭할수록 안무의 완성도나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만날 연습만 하는 것보다 대회를 하다 보면 실전에서 눈에 보이는 것들이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조금 더 체크를 많이 하게 됐다. 소치올림픽은 (내 피겨 인생에서)진짜 마지막 대회이기 때문에 표현력과 안무에 더 신경써야 할 것 같다."

- 체력적인 부분은 어떻게 평가하나.

"확실히 크로아티아 때보다는 체력이 많이 올라왔다. 그래도 조금 더 여유롭게 하기 위해서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체력적으로 더 올려 놓는 것이 올림픽을 위해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크로아티아 때보다 이번 대회에서 더 올라 왔듯이 남은 시간 동안 계속해서 훈련해서 올림픽 때는 조금 더 좋은 체력과 컨디션으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 오늘 경기를 계기로 소치에서 '클린'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붙었나.

"오늘은 완전한 클린은 아니었다. 하지만 충분히 클린을 할 수 있었던 상태였다. 이런 대회를 통해 조금 더 자신감이 붙고 실전에서 할 수 있다는 점을 스스로 느낀 좋은 기회가 됐다. 조금 더 자신감있게 스케이트를 탈 수 있을 것 같다."

- 점프가 완벽하지 못했던 이유가 체력적인 부분인가.

"아무래도 프리스케이팅은 체력적으로 에너지가 많이 소비되기 때문에 막바지에 체력적으로 힘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힘들어서 실수한 점프는 아니었다. 충분히 할 수 있는 점프였기 때문에 그런 것을 놓친 게 조금 아쉬운 부분인 것 같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이런 실수를 했으니 조금 더 집중을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크로아티아대회 쇼트에서 더블 악셀을 실수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조금 더 더블악셀에 신경을 쓰게 됐다. 자잘한 실수를 줄여 나가는데 있어 좋은 경험이 됐다."

- 올림픽에 나가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한다면."같이 나가는 후배들은 아직 어리다. 이제 시작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올림픽에서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부담감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 큰 대회는 더 큰 긴장이 따르게 마련이다. 올림픽 출전에 의미를 두고 경기 외적으로도 즐겁게 재밌게 같이 지내다 왔으면 좋겠다."

- 바뀐 의상에 만족하나.

"저는 제 모습을 못 봤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 대회가 끝났으니 같이 상의해서 어떤 옷을 입을지 결정할 것 같다."

- 시상식 때 호명되자 더블 악셀을 선보인 이유는.

"평소 왠만하면 시상식이나 갈라쇼 때 점프를 안 뛴다. 오늘은 뭐할까 뭐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실수한 거나 하자고 해서 싱글 처리한 더블 악셀을 뛰게 됐다."

- 4년 전에 비해 다른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지금은 경험이 많다 보니 4년 전과는 달리 부담도 조금 덜하다. 그래서 무난하게 계속 좋은 경기를 하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훈련할 때는 확실히 더 힘든 부분도 많고 더 노력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 하지만 이미 시작을 했기 때문에 마무리할 때까지 잘 참고 견뎌야 할 것 같다."

- 아사다 마오와의 마지막 대결, 이기고 싶은 마음은.

"이왕에 하는 것, 잘 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게 마련이다. 저도 잘하고 싶지만 그래도 아사다보다는 부담감이 조금 덜한 것 같다. 저는 이미 (올림픽 금메달을)한 번 경험을 했기 때문에 꼭 해야 한다는 부담은 없다. 어떤 결과를 얻든지 이왕에 잘 하면 좋겠지만 결과적인 면에서 부담이 적은 것 같다. 올림픽을 한 번 뛰기도 힘든데, 저도 그렇고 아사다도 그렇고 4년 만에 재대결을 하게 돼서 그 선수도 저와 같은 나이인데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

- 국내 마지막 대회를 끝냈는데 어떤 느낌이었나."끝났을 때는 그냥 끝났다는 생각밖에는 안 들었다. 지난해 종합선수권을 마지막 대회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이번 종합선수권까지 나오게 됐다. 올림픽에 가기 전 마지막 대회를 국내에서 치르니 컨디션도 좋았고 그만큼 좋은 경기를 했기 때문에 기분이 좋았다. 특히 국내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해서 더욱 만족스럽고 기분이 좋았다."

- 향후 훈련 계획은.

"앞으로 특별한 것은 없을 것 같다. 여태까지 해왔던 것처럼 체력적으로 더 끌어올리고, 계속해서 스핀이나 점프 외적인 요소들을 체크할 예정이다. 점프성공률도 높이고 부상당하지 않게 컨디션 조절을 잘 하겠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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