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의 레미제라블.. "내 혈관이 쫄면된 줄"

박지혜 입력 2012. 12. 10. 09:53 수정 2012. 12. 1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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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리포터] 김연아(22, 고려대)가 지난 10일(한국시각) 독일 도르트문트 아이스스포르트젠트룸에서 막을 내린 NRW트로피 대회에서 합계 201.61점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여자 싱글에서 200점을 넘어선 선수는 김연아가 처음으로, 피겨여왕이 돌아왔음을 단번에 증명해 보였다.

이번 피겨여왕의 귀환은 평소 촌철살인 트윗을 하던 파워트위터리안들까지도 홀리기에 충분했다.

▲ [도르트문트(독일)=AP/뉴시스] 김연아가 9일(현지시각) 아이스스포르트젠트룸에서 열린 NRW 트로피 시니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레미제라블'에 맞춰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unheim)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연아랑 아사다 마오 사이에 한 레벨 차이가 나고, 아사다 마오와 나머지 선수들 사이에 다시 한 레벨 차이가 나요. 이거 뭐 몸푸는 대회라더니…"라며 글을 남겼고, 경기 직후 "실수가 나왔음에도 200점 넘네요… 진정한 여신은 저기 계시느니라. 찬미하고 숭배할지어다"라고 감탄했다.

소설가 이외수(@oisoo)는 "김연아는 우리에게 여전히 희망이요 긍지입니다"라고 표현했다.

한석준 KBS 아나운서(@hansukjoon)는 "얼마나 무서웠을까. 다시 최고가 될 수 있을지 없을지 얼마나 불안했을까. 우리가 연아답게 당연히 멋진 경기를 했다고 말하는 그 '당연한 경기'를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훈련에 쏟아부었을까. 그녀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감탄했다.

또 개그맨 김영철(@CalebYC)은 "역시 김연아. 200점을 또 넘겨주다니. 아. 이 밤 너무나 근사해요.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 김용욱님의 시 구절처럼 말이죠. 20개월만에 컴백한 그녀를 응원하며, 2013세계선수권. 그랑프리 소치 올림픽까지 연아Go.당분간 연아얘기할듯~ "이라고 응원했다.

남성전문잡지 GQ의 편집장이자 소설가 이충걸(@leechoongkeol)은 "요소 하나하나마다 얼마나 피겨의 가치를 공들여 드러냈는지, 두 번의 점프 실수 같은 건 데미지도 아니었어. 하지만 헤어진 양부모를 10년만에 만났다고 해도 이렇게 떨리진 않았을 거다. 김연아의 레미제라블. 내 혈관이 쫄면이 된 줄 알았다"며, "연아가 우승해서 엄청난 돈을 번다고 해도 내 통장이 불어나는 건 아니야. 그런데도 지문이 닳도록 박수치는 건, 우리 본성이 아름다움과, 아름다움을 지탱하는 (품위, 자존, 근면함 같은) 가치에 저절로 이끌리기 때문이지"라며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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